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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이승우, 벨기에 리그 이적…트라위던과 3년 계약 ‘구단 최고 대우’

[헤럴드경제=민성기 기자] 이탈리아 프로축구 세리에A(1부) 엘라스 베로나에서 뛰는 이승우(21)가 벨기에 1부 리그로 이적한다.

이탈리아 언론 ‘지안루카 디 마치오’는 27일(한국시간) “베로나의 이승우가 벨기에 1부리그 신트-트라위던 이적이 매우 근접했다"고 보도했다. 아직 구단의 공식 입단 발표는 나오지 않았다.

또 다른 매체는 “이승우가 베로나에게 작별을 고할 것으로 보인다. 이승우는 몇 주전 벨기에 신트-트라워던 이적을 거절했지만, 계약을 재고했다. 헬라스에 200만 유로(약 27억 원)를 지불하면 계약이 성사될 것”으로 내다봤다.

중앙일보는 유럽축구 이적 시장에 능통한 관계자의 말을 빌어 “이승우는 완전 이적이며 계약기간은 옵션 포함 3년(2+1년)이다. 에이스를 상징하는 등번호 10번을 보장받았다”고 말했다. 이적료는 구단과 선수의 합의에 따라 공개하지 않았지만 구단 역사상 최고액에 해당한다.

매체에 따르면 ‘이승우를 데려와 간판스타로 키운다’는 계획을 실행하기 위해 신트 트라위던은 지갑을 활짝 열었다. 베로나에서 60만 유로(8억원·세후) 수준이던 이승우의 연봉을 80만 유로(10억8000만원·세후)로 올려줬다. 1924년에 창단해 100년에 육박하는 구단 이력을 통틀어 최고액이다. 여기에 출전수당, 득점수당, 유럽클럽대항전 진출수당 등 다양한 옵션이 따라붙는다. 집과 차량도 별도 제공한다.

아직 구단의 공식 입단 발표는 나오지 않았다. 언론 보도대로 이승우의 벨기에행이 확정된다면 그에게 또 다른 기회가 될 것으로 보인다.

바르셀로나 유소년팀의 유망주였던 이승우는 성인무대서 이렇다 할 활약이 없었다. 2017년 베로나에 합류한 이승우는 지난 시즌 세리에B 무대 27경기에 나와 한 골을 넣는데 그쳤다.

소속팀 베로나와 불편한 관계도 감지됐다. 이탈리아 언론은 “이승우가 많은 연습량에 불만을 드러냈고, 부상방지 차원에서 경기에서 제외됐다”고 보도했다. 이승우의 이적에 영향을 미쳤을 수 있다.

트라위던은 올 시즌 벨기에 리그가 5라운드까지 진행된 가운데 1승 1무 3패(승점 4)를 기록해 16개 팀 가운데 12위다.

트라위던은 ‘베트남 메시’로 불리는 응우옌 콩푸엉(24)이 지난달 국내 K리그 인천 유나이티드와 결별하고 임대돼 주목을 받았다. 이승우의 이적이 성사된다면 콩푸엉과 함께 뛰는 장면을 볼 수 있게 되는 것이다.

한편, 이승우는 26일 파울루 벤투 한국 축구대표팀 감독이 발표한 9월 A매치(국가대표팀간 경기) 소집 명단에서 빠졌다.

min3654@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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