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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예탁원, 외화증권 결제수수료 11% 인하…기관 과실엔 배상 책임
이병래 사장 기자간담회
수요 급증한 외화증권 서비스에 역량 집중
9월16일 전자증권 시행 막바지준비
이병래 한국예탁결제원 사장이 27일 여의도에서 열린 하반기 기자간담회에서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 [한국예탁결제원 제공]

[헤럴드경제=강승연 기자]한국예탁결제원이 최근 투자자들의 수요가 높아진 외화증권 관련 서비스를 확충한다. 오는 10월부터 주요 글로벌 시장에 대해 결제수수료를 평균 11% 인하하고, 현지 보관기관의 잘못으로 손해를 입으면 배상 책임을 묻는 안전장치도 마련하기로 했다.

이병래 예탁원 사장은 27일 열린 하반기 기자간담회에서 이 같은 내용의 하반기 주요 사업계획을 발표했다.

우선 예탁원은 10월 1일부터 국내 투자자의 투자가 지속 증가하는 주요 시장(미국·홍콩·중국·베트남)과 유럽시장(영국·프랑스·스위스·이탈리아·독일) 등 9개 시장의 외화증권 증권사 결제수수료를 평균 11% 인하한다. 이에 따라 증권사들은 연간 8억원에 달하는 수수료를 절감할 것으로 추정된다.

예탁원 관계자는 “앞서 2017년 10월, 2018년 1월, 2018년 9월 등 세 차례에 걸쳐 외화증권 결제수수료를 인하했다”며 “증권사들이 절감된 수수료만큼 고객들에게 혜택을 늘릴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외국 보관기관의 과실로 인해 투자자에게 손해가 발생한 경우 해당기관이 배상하도록 하는 특약을 10월께 체결한다. 예탁원은 “유상증자와 무상증자, 액면분할 등과 관련한 권리행사 시한까지 보관기관으로부터 관련 정보가 도달하지 않는 경우 해당 기관의 책임을 강화하고 필요하면 손해배상 책임도 묻겠다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예탁원은 또 글로벌 증권정보사업자와의 시스템 연계를 통해 권리정보의 전달속도를 높이는 방안을 내년 상반기까지 추진할 예정이다. 이를 통해 보관기관으로부터 수령한 불완전한 권리정보를 빠르게 검증하고 내용의 정확도도 제고할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아울러 증권사가 투자자로부터 받은 결제 지시를 예탁결제원 시스템(SAFE+)에 입력하는 단계에서 시장별 필수 기재사항의 기재 여부를 검증하도록 팝업창을 띄워 오류를 방지하기로 했다.

예탁원은 오는 9월 16일 시행되는 전자증권제도를 위해 추석 연휴 기간(9월 12∼15일)에 시스템 점검 작업을 모두 끝내고 16일 시스템 오픈 이후에는 전사 비상대응체계를 가동할 계획이다.

이병래 사장은 “최고 수준의 안전성과 보안성을 갖춘 전자증권 시스템을 오픈해 새로운 제도 도입에 따른 시장 혼란이 발생하지 않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예탁원은 주주총회 의결권 행사와 관련해 사전에 전자투표 의결권 행사내역과 주총 현장의 의결권행사내역을 집계해 회사에 제공하는 ‘주총 의결권행사 집계 서비스’와 예탁결제원이 발행회사 대신 의결권 행사를 권유하는 서비스를 내년 말 도입할 계획이다.

미래에셋대우에 이어 삼성증권이 전자투표 서비스를 제공하기로 한 데 대해서는 “새로운 플레이어가 등장하면 전자투표에 대한 주주들의 관심 제고가 되고 전자투표가 활성화되는 측면이 있어 긍정적으로 평가한다”며 “관계당국과 긴밀히 협의하며 전자투표 활성화할 수 있도록, 경우에 따라선 다른 전자투표 관리기관과도 보조를 맞춰 같이 노력해 나가도록 하겠다”고 강조했다.

한편 예탁원은 지난해 1월 발생한 전산 장애 사고의 재발 방지를 위해 내년 10월 가동을 목표로 전산센터 재구축도 추진한다. 기존 수도권(일산·여의도) 중심 전산센터를 수도권과 부산으로 분산해 안정성을 강화할 방침이다.

spa@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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