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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ESS업계 재도약 발판 마련...보험요율 등 당면과제 해결 첫발
-전기산업진흥회 주도 ESS생태계 육성 통합 협의회 설립
-잇단 사고 이후 신규 사업 발주 어려움…협의회 첫 과제로

[헤럴드경제=유재훈 기자] 에너지저장장치(ESS) 업계가 관련 산업 생태계 강화를 위한 민간 자율기구를 설립했다. 잇단 사고의 여파로 1년여 가까이 생산, 설치 등 거의 모든 산업활동이 올스톱됐다가 다시 재기의 물꼬를 튼 상황에서 ESS산업의 재도약을 위한 발판을 마련했다는 평가다.

한국전기산업진흥회는 지난 26일 서울 강남구 코엑스 컨퍼런스 룸에서 최남호 산업통상자원부 제조산업정책관, ESS자문위원회 위원과 ESS 제조·설치시공·운영사 및 관련기관 등 1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ESS 생태계 육성 통합 협의회’설립을 위한 창립총회를 개최했다.

이날 설립된 협의회에는 전력변환장치(PCS), 설계·구매·시공(EPC), 시스템통합(SI) 등 관련 업체들이 대거 참여했다.

그동안 관련 업계에서는 급격한 양적 성장을 이룬 ESS 사업이 전 주기적 컨트롤타워 및 기술·시스템적 통합운영의 한계를 드러내며 정부의 안전대책 발표 이후 생태계 구축과 활성화를 위한 중심축이 필요하다는 의견이 끊임없이 제기됐다. 정부에서도 ESS 산업 생태계 경쟁력 강화를 위한 범 ESS 산업계 의견을 반영할 수 있는 소통 창구를 마련하겠다고 발표한 바 있다.

통합 협의회 초대회장은 LS산전㈜ 이학성 사장이 선임됐다. 통합 협의회 사무국 및 총괄 간사기관은 한국전기산업진흥회와 한국전지산업협회, 한국스마트그리드협회가 공동으로 맡게되며 대한전기협회, 한국전기공사협회, 한국전기기술인협회 등이 당연직 간사로 참여하게 된다.

이학성 초대 회장은 인사말을 통해 “ESS 산업의 재도약과 제2의 부흥을 위해 업계 간 소통과 상생의 틀을 다져가는데 미력이나마 역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통합 협의회는 가장 시급한 문제로 정부 대책발표에 따른 사업재계 프로그램 점검 및 후속사업 발굴과 단체보험의 조기인수 등 사업현장에서 느낄 수 있는 현안 해결에 집중할 태세다.

장기적으로는 ESS 산업통계 작성, ESS O&M 시장조사 및 활성화 방안 연구, ESS 설치·운영 및 안전가이드 개발, 제도개선 및 건의활동 등 생태계 육성을 위한 기반을 마련하는데 주력하겠다는 입장이다.

통합 협의회의 이같은 의지는 실제 업계에서 쏟아지는 어려움을 적극 반영한 것으로 보인다.

업계에서 가장 시급하게 보는 당면과제는 화재사태 이후 급등한 보험료 문제다. 여기에 보험요율도 문제지만 금융권에서 ESS관련 보험 가입을 꺼려하는 탓에 신규사업 발주 자체가 어려워진 것도 업계의 발목을 잡고 있는 요인이다.

업계 관계자는 "ESS사업은 프로젝트 파이낸싱(PF)을 통해 추진되는 경우가 많은데 잇단 사고의 여파로 금융권이 관련 사업의 보험 가입을 꺼리는 경우가 많다"며 "관련 보험 가입 문제만 해결이 돼도 사업 발주와 관련 수주가 늘어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통합 협의회는 이를 반영해 이날 출범식에서 화재사태 이후 보험료 급등에 따른 업계 부담완화를 위해 그동안 추진해 온 단체공제보험 상품 출시를 앞두고 한국전기산업진흥회와 보험주관사 간 업무협약(MOU)도 체결했다.

이번 ESS 종합보험이 출시되면 보험인수 조건이 완화되고 수가도 20~30% 정도 인하돼 ESS 사업이 재개되고 시장을 안정화 시키는데 큰 힘이 될 것으로 통합 협의회는 기대하고 있다.

igiza77@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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