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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超저금리시대 온다” 금리전망 6년여만에 최저…집값전망은 다섯달째 상승

[헤럴드경제=서경원 기자] 향후 금리 수준에 대한 소비자들의 전망치가 6년여만에 최저 수준으로 떨어졌다. 국내 시장금리가 일제히 떨어지는 가운데 한국은행 기준금리의 추가 인하가 점쳐지는 상황에 따른 것이다. 초(超)저금리 시대가 올 것이란 예상이 점차 확산되고 있단 분석이다.

26일 한국은행이 발표한 8월 소비자동향조사 결과에 따르면 경기판단지표인 소비자심리지수는 이달 92.5로 한 달 전보다 3.4포인트 하락했다.

소비자심리지수는 소비자들이 경제를 어떻게 생각하는지를 종합적으로 가늠할 수 있게 만든 지표로, 100보다 크면 경제를 바라보는 소비자들의 심리가 장기평균(2013∼2018년)보다 낙관적임을, 100보다 작으면 비관적임을 의미한다.

소비자심리지수는 지난해 11월(95.7) 저점을 보인 뒤 12월부터 올해 4월(101.6)까지 5개월 연속 상승세를 이어오다가 5월부터 하락세로 돌아섰고 이후 이달까지 넉달 연속 감소를 지속했다.

한은 관계자는 “8월 소비자심리지수는 일본의 수출규제 조치, 미중 무역분쟁 심화, 수출 부진, 주가 하락 및 환율 상승 등의 영향으로 경기 및 가계 재정상황에 대한 인식이 악화되며 전월대비 3.4p 하락했다”고 밝혔다.

조사항목별 세부 소비자동향지수(CSI)를 살펴보면 금리수준전망 CSI는 전월대비 9포인트 하락한 85를 기록했다. 지난 2013년 5월(84) 이래로 6년 3개월만의 최저치다. 이미 상당 부분 내려와 있는 금리 수준이 더 떨어질 것이란 전망이 우세하단 뜻이다.

한은 관계자는 이에 대해 “미 연준(Fed)의 정책금리 인하, 한은의 기준금리 추가 인하 전망 확산, 국내 시장금리 하락 등의 영향을 받았다”고 설명했다.

주택가격이 오를 것이란 예상하는 소비자도 늘었다. 주택가격전망 CSI는 전월보다 1포인트 오른 107로 지난 3월 이후 다섯달째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다. 이는 9·13 부동산 종합대책이 나온 직후인 지난해 10월(114) 이후 가장 높은 수치다.

향후 경기전망 CSI는 66으로 65를 나타냈던 지난 2016년 12월 이후로 2년 8개월만에 가장 낮은 수치를 보였다. 그만큼 앞으로 경기 회복이 여의치 않을 것이란 관측이 우세하단 뜻이다.

취업기회전망 CSI 역시 74로 8개월만에 최저를 기록하면서 경기 악화에 따른 채용 시장도 경색될 것이란 예상이 높아진 것으로 나타났다.

물가인식 및 기대 인플레이션율은 각각 2.1%, 2.0%로 각각 전월보다 0.1%포인트씩 하락했다.

gil@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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