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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서울대생들 ‘조국 부적합’ 98%...28일 총학 주도 ‘촛불집회’
서울대 총학 “사퇴촉구” 첫 공식입장

서울대 재학생 98%가 조국 법무부 장관 후보자의 장관 임명은 부적합 하다고 생각하는 것으로 집계됐다. 서울대 총학생회는 오는 28일 조 후보자의 사퇴를 촉구하는 촛불집회를 개최할 예정이다. 총학 차원에서 조 후보자 사퇴를 요구하는 첫 집단 행동이다.

26일 서울대 재학생 커뮤니티 ‘스누라이프’에서 진행중인 조 후보자에 대한 장관 임명 적합성 여부를 묻는 설문 조사에 따르면 이날 오전 9시30분 현재 설문 참가자 1805명 가운데 95%(1719명)는 ‘전혀 적합하지 않음’이라고 답했고 2%(51명)는 ‘적합하지 않은 편’이라고 응답했다. 설문 참가자 98%가 조 후보자의 법무부장관 임명이 적합치 않다고 응답한 것이다.

이에 비해 ‘매우 적합’ 의견은 1%(25명)였고, ‘적합한 편’ 이라고 답한 경우는 5명(0.1%)으로 집계됐다. 이번 온라인 여론 조사는 지난 25일 밤 9시39분께 시작됐다. 해당 게시물의 조회수는 이날 오전 7000회을 넘어섰다.

서울대학교 제61대 총학생회도 이날 새벽 첫 공식입장을 발표하며 조 후보자 비판에 나섰다. 총학은 이날 앞서 열린 23일 촛불집회의 방향성을 이어 받는 제2차 촛불집회를 주도하기로 결정했다고 밝혔다.

서울대 총학은 입장서에서 “자신에게 제기되는 의혹들에 대해 ‘법적인 문제는 없다’라고 말하며 후안무치의 태도로 일관하는 조국 교수가 법무부 장관이 되어서는 안 된다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며 “수백 명의 동문이 참여한 8월 23일의 촛불집회가 이를 뒷받침한다”고 1차 집회를 지지했다.

이어 “사회적 부조리와 비상식에 대한 학생 구성원들의 목소리를 대변하는 것은 총학생회의 당연한 책무”라며 “원칙과 상식이 지켜지는 나라, 정의가 살아있는 사회를 위해 서울대학교 총학생회는 조국 법무부 장관 후보자의 사퇴를 강력하게 촉구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총학은 지난 23일 열렸던 서울대 학생들의 집회를 정치색으로 재단하는 세간의 지적에 대해서도 반박했다. 총학은 “서울대학교 총학생회가 조국 교수에게 법무부 장관 후보자 사퇴를 요구하는 것은 서울대학교 학생사회가 ‘보수화’되고 ‘우경화’ 되었기 때문이 아니다”라며 언급했다. 총학은 특정 정당과 정치 집단의 정치적 소비를 배제하기 위해 학생증과 졸업증명서 등을 통해 집회 참가자의 구성원 여부를 확인한다는 방침이다.

이번 집회는 조 후보자가 자진 사퇴할 경우 철회된다. 총학은 집회에 앞서 27일 오후 7시에 총학생회 운영위원회 임시회의를 소집해 집회 돌입 여부를 최종 검토할 계획이다.

김유진 기자/kacew@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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