온라인서 계좌이체 간편결제 시

출금동의 방식 'ARS →SMS' 전환

시간 단축…소비자·고객사 편익↑

[핀테크CEO 생각을 읽다⑦] SMS 인증방식 계좌간편결제…페이플은 어떤 회사?

[헤럴드경제=배두헌 기자] 페이플은 계좌이체 방식의 간편결제 서비스를 제공한다. 계좌이체 출금동의 때 자동응답서비스(ARS) 방식의 번거로움을 줄인 ‘문자메시지(SMS) 방식 출금동의 서비스’로 금융위원회 제1차 혁신금융서비스에 지정됐다.

계좌연결 시간을 1분 가량 단축시켰다. 최종소비자(결제자)도 편하고, 고객사인 전자상거래업체(판매자) 입장에서는 결제이탈률을 크게 낮추는 요인이다.

금융위가 서면·전자서명·전화 녹취·ARS방식에 한정했던 출금동의 규제 특례를 허용했다. 아울러 소규모 전자금융업 등록 진입요건인 ▷자본금 3억원 ▷전산업무 경력 2년 이상 임직원 5명 이상 확보 ▷전산 인력의 직무 분리 등의 예외도 6개월간 인정해줬다.

금융위는 “SMS 인증 방식을 통해 계좌이체 결제가 간편해지고 새로운 출금동의 방식의 안전성을 테스트하는 계기가 될 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금융위는 다만, 인원제한 등의 조건을 걸었다. SMS 인증방식의 출금동의는 내년 5월까지 월 200명으로 묶었다. 보안성·소비자보호·금융시장 안정 등에 문제가 없다고 판단하면 근본적인 규제 개선을 검토하겠다는 입장이다.

페이플의 서비스엔 별도의 애플리케이션은 없다. 최종 소비자들은 페이플과 제휴한 전자상거래업체 사이트에서 쇼핑을 하다 ‘결제방식 선택’ 단계에서야 페이플이라는 이름을 볼 수 있다.

현재 제휴 고객사(전자상거래업체) 수는 40여개 수준이다. 게임개인방송 플랫폼 트위치의 후원 시스템 ‘트윕’을 비롯해 ‘세탁특공대’, ‘니콘내콘’ 같은 스타트업이 페이플의 주 고객사다.

페이플의 최대 장점은 저렴한 수수료다. 김현철 대표는 “수수료는 1.5% 안팎으로 카드결제 대비 1% 포인트 이상 낮다. 연말 오픈뱅킹 서비스가 본격 시작되면 수수료는 더 저렴해질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타 계좌이체 간편결제 서비스 대비 심사절차나 연동개발 작업도 간단하다. 어떤 가맹점이든 결제서비스 모듈을 쉽게 연동해 쓸 수 있도록 개발언어에도 신경을 많이 썼다는 설명이다.

페이플은 김 대표가 개발자 한 명과 손잡고 작년 3월 세웠다. 김현철 대표는 NHN사이버결제 등 결제회사에서 경력을 쌓았다. 우리은행 위비핀테크랩 3기, 서울창업허브 공동엑셀러레이팅 1기 등을 거쳤다. 국내 첫 스타트업 엑셀러레이터(AC) ‘프라이머’는 페이플에 5000만원을 투자했다.

올해는 한국핀테크지원센터 리더스랩 3기와 NH디지털 챌린지 플러스 1기 핀테크 업체로 선정됐다. 최근엔 전자지급결제 대행업(PG) 라이선스도 확보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