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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민선7기 구청장에게 듣는다 - 정원오 성동구청장] “스마트포용도시 주민이 체감할 것”
왕십리뉴타운 내 중학교 신설은 합의돼 기존학교 이전 결정만 남아
삼표레미콘부지에 세계적인 과학체험시설, 성동구 교육특구와도 맞아
한전물류센터 부지에 청소년시설 등 공공성 강화…2024년 1월 마무리

[헤럴드경제=한지숙 기자] “초등학교 고학년때 다른 구로 전학 가곤 해서, 중학교와 초등학교에 집중 투자했습니다. 그런 노력으로 전학가는 비율이 절반으로 떨어졌고, 지난 대입에선 지역 모든 일반계 고등학교에서 서울대 합격생을, 여러 고등학교에서 의대 합격생을 배출하는 성과도 있었습니다.”

공교육 환경 개선을 위해 2014년 25억원이던 학교 지원 예산을 올해 55억원까지 끌어올렸다. [성동구 제공]

정원오 서울 성동구청장의 말이다. 사통팔달의 성동구는 젊은 세대의 첫 집으로 선호되지만, 결혼과 출산 뒤에는 아이가 중학교를 입학하기 전 다른 구로 이사를 선택하는 사례 역시 많은 것으로 유명하다. 이 고리를 끊기 위해 정 구청장은 지난 민선 6기 이후부터 수년째 교육 분야에 과감한 투자를 쏟아왔다.

그 결과 2015년 융복합 혁신 교육특구 지정, 2016년 유네스코 글로벌 학습도시 선정, 3년 연속 학생 1인당 지원액 서울시 최상위권 등 성과가 나타났다. 초등학교 입학설명회부터 입시진학상담센터 운영 등 전 연령대에 걸친 촘촘한 지원으로, 저연령대 학령인구가 증가하고 전출학생과 전입학생간의 격차도 줄고 있다. 최근 3년(2016~2018년)간 초등학생의 순 전출은 275명으로, 이전 3년(2013~2015년) 397명과 비교해 30% 가량 줄었다.

왕십리뉴타운 내 중학교 신설 문제와 관련해 정 구청장은 “서울시교육청과 중학 신설에 대해선 합의를 이뤘지만, 중고교 병설은 타당치 않다고 나왔다. 기존 학교 이전 재배치에 대해 서로 교감을 가졌지만, 학군 내 타학교와 인근 주민에 미치는 영향이 적지 않아 단기에 완료하기는 현실적으로 어렵다. 다소 시간이 걸리더라도 적극 추진하겠다”고 말했다.

남은 임기에는 ‘성수밸리’ 조성, 7개 도시재생사업(성수, 마장, 용답, 송정, 사근), 효사랑 건강주치의 사업, 돌봄 SOS센터 운영 등에 역점을 둘 예정이다. [성동구 제공]

성수동 삼표레미콘 공장 부지에 (가칭)과학문화미래관을 짓고 수변문화공원으로 조성을 추진 중인 것과 관련해 일각에선 일자리 창출과 관련한 기업 유치가 필요한 것 아니냐는 목소리가 있다. 이에 대해서도 정 구청장은 “포스코 의견(창립 50주년을 기념해 사회공헌사업으로 5000억 규모로 과학문화미래관 건립)을 존중해야한다고 생각한다. 세계적인 과학체험시설을 만들고자 하는데 저는 타당하다고 생각되고, 거기에 문화 기능을 보강하면 좋겠다고 요청했다. 그 자체로 의미있고, 교육특구인 성동구와도 잘 맞는다”며 지지했다.

마장한전물류센터 이전 부지에도 교육특구에 걸맞는 시설이 들어설 예정이다. 2021년 이주가 완료되면, 한전은 공동주택, 업무시설, 판매시설 등을 포함한 개발에 나선다. 정 구청장은 “그간 물류센터 인근 주민들이 여러 피해를 입었기 때문에 공공성을 강화해야하며, 주민센터와 문화체육시설, 청소년시설, 노인복지시설이 들어설 수 있도록 한전과 긴밀히 협의해 추진하고 있다”며 2021년 개발계획 확정과 건축 인허가 완료, 2024년 1월 개발사업이 마무리될 예정이라고 밝혔다.

성동구는 행안부, 국토부 주관 국책사업의 시범사업 선정에서 여러차례 이름을 올렸다. 정 구청장은 “타석에 많이 들어서는 것도 있고, 타율이 좋기도 하다. 하고 싶은 사업을 자체 예산으로 하기 어려운 경우가 많다. 그럴 땐 사업을 준비하고 있다가 정부 사업에 응모하면 거의 될 확률이 높다”고 했다. ‘스마트포용도시’ 비전 계획이 그런 경우다. 지난 1년간 이를 위한 기반을 다진 뒤 전국 지자체 중 드물게 ‘스마트시티 통합플랫폼 구축사업’ ‘스마트시티 테마형 특화단지 마스터플랜 지원사업’ ‘서울시 생활현장 스마트시티 특구’ 등에 모두 선정됐다. 구는 민선7기 2년차에 구민이 체감할 수 있게 활주로식 스마트 횡단보도 등 서비스를 본격화한다.

정 구청장은 “스마트포용도시를 매듭지어 성동구의 브랜드가치를 더욱 높이겠다”며 “성동구를 서울에서 가장 살기 좋은 구로 만드는 목표를 향해 전진하겠다”고 강조했다.

jshan@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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