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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90년생이 몰려온다 ③]트렌드 세터가 된 90년생...개성과 경험, 새로운 가치가 되다

  • 매장에서 체험하고 모바일로 구매
    대형 체험 매장으로 눈길 잡아

    명품은 '팝업 스토어'로 가볍게
    전문점 유치해 마트를 ‘힙플’로
  • 기사입력 2019-08-23 10: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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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헤럴드경제=신소연 기자] “이들(90년대생)은 전혀 달라요. 30대인 저도 쉽게 이해하지 못할 때가 많거든요. 그런데 그들이 어디로 움직이냐에 따라 모든 게 확 바뀌어요. 거짓말하거나 고루하거나 늦어서는 살아남지 못해요. 전에는 트렌드 보다 반 보 늦어야 된다고 했는데 지금은 한 보 이상은 빨라야 도태되지 않아요”(A대형마트 30대 대리)

유통업계가 최근 공을 들이는 고객은 바로 90년대생으로 대표되는 2030 고객들이다.

이들은 개성을 표현하는데 주저함이 없고 자신을 위해 아낌없이 투자하는 특성 덕분에 이미 유통업계의 ‘큰 손’으로 떠오르고 있다. 아직 4050 고객들보다 구매력은 약하지만, 10년만 지나도 유통업계의 주요 고객으로 자리 매김 할 수 있을 것이라는 게 업계의 관측이다. 이들에 대한 업계의 관심은 일종의 ‘미래 고객’에 대한 투자인 셈이다.

하지만 어릴 때부터 스마트폰이나 태블릿PC 등 IT기기에 익숙한 세대 특성 때문에 90년대생의 쇼핑 주도권은 이미 이커머스 업계로 기울어진 상태다. 이에 백화점, 대형마트 등 대형 유통업체들은 온라인몰로 넘어간 ‘기울어진 추’를 고쳐잡기 위한 다양한 시도를 하고 있다.

신세계백화점 강남점에 입점한 시코르 [사진제공=신세계백화점]

▶오프라인 매장의 강점 ‘체험존’ 확대=주요 유통기업들은 90년대생 고객들을 온라인몰에서 오프라인 매장으로 끌어내려고 오프라인만의 강점을 강화하고 있다. 특히 체험을 중시하는 세대적 특성을 반영해 체험형 매장을 속속 확대하는 추세다.

신세계백화점이 운영하는 시코르(CHICOR)는 ‘코덕(코스메틱 덕후)들의 놀이터’라는 별명을 얻을 정도로 체험 공간이 다양하다. ‘메이크업 셀프바’와 ‘헤어 셀프바’에서 자신이 원하는 제품을 머리끝부터 발끝까지 체험해볼 수 있다. 필요한 경우엔 전문 아티스트로부터 상담을 받을 수도 있다. 덕분에 20대 고객들의 발길이 이어지며, 7월 말 현재 목표 대비 매출이 10%가량 초과 달성 중이다. 실제로 시코르의 20대 매출은 22.6%로, 신세계백화점(7.3%) 전체의 20대 매출보다 3배 이상 높다.

롯데백화점 인천터미널점은 업계 최초로 320평 규모의 대형 매장인 ‘나이키 비콘(Beacon) 스토어’를 오픈했다. 이 매장에서는 자신의 발 사이즈를 정확하게 측정하고, 상품을 제안해주는 큐레이션 서비스를 받을 수 있다. 또 런닝화를 직접 체험하는 등 다양한 상품 체험 공간이 있다. 나이키가 보유한 러닝, 농구, 조던, 우먼, 키즈, 축구 등 전 카테고리의 상품을 만날 수 있어 20대 고객들의 발길이 이어지고 있다.

롯데백화점 지방시 팝업 스토어 [사진제공=롯데백화점]

▶명품도 ‘팝업 스토어’로 가볍게=90년대생들은 자신의 개성을 표현하는데 자유롭다보니 명품에 대한 관심도 많다. 하지만 예전처럼 목에 힘을 주고 특정 브랜드 전용 숍에 가 상품을 까다롭게 고르기 보다 ‘팝업 스토어’에서 명품을 쉽게 접하고 가볍게 구매하는 것을 선호한다. 덕분에 신세계·롯데·현대·갤러리아 등 국내 백화점들은 최근 경쟁적으로 명품 팝업스토어를 통해 젊은층과 소통하고 있다.

신세계백화점은 강남점 1층에 명품 팝업 스토어 ‘더 스테이지’를 통해 프랑스 럭셔리 디자이너 브랜드 ‘로저비비에’를 비롯해 샤넬, 디올, 버버리 등을 차례로 소개했다. 갤러리아 백화점은 명품관 이스트 1층에 명품 브랜드 상시 팝업존을 오픈하고, 디올의 ‘2019~2020 컬렉션 팝업 스토어’를 아시아에서 단독으로 오픈하기로 했다.

이와 함께 특정 브랜드보다 자신의 스타일에 맞는 상품을 선호하는 90년생들의 취향에 맞는 명품 편집숍도 늘고 있다. 매장 여러군데를 돌아보고 가격과 품질을 비교했던 과거와 달리 한 매장에서 모두 찾아볼 수 있는 매장을 선호하기때문이다.

다만 이들이 사회 초년생들이 많아 주머니 사정이 넉넉하지 못하다 보니 백화점들은 해외 직소싱을 통해 퀄리티는 높지만 가격은 상대적으로 저렴한 상품들을 편집숍에서 소개하고 있다. 롯데백화점의 탑스(TOPS), 현대백화점의 피어(PEER)가 대표적이다.

일렉트로마트 위례점 [사진제공=이마트]

▶전문점 유치해 고객 눈길 잡기=오프라인 유통업체들은 기존의 매장에 젊은이들이 선호하는 전문점을 유치해 젊은 고객들의 발길을 사로잡고 있다.

이마트는 최근 젊은 세대를 겨냥한 가전 전문 매장 일렉트로마트와 만물상 삐에로쑈핑 등을 기존 매장에 속속 입점시키고 있다. 마트를 ‘힙플(힙플레이스)’로 만들면 마트를 외면하던 2030 고객들이 다시 마트로 돌아올 것이라고 보기 때문이다. 실제로 일렉트로마트와 삐에로쑈핑의 2030 고객 비중은 2018년 말 현재 각각 50%와 54%로, 이마트의 2030 고객 비중(32%)보다 20%포인트가량 높다.

이마트는 올해에만 창동점과 천호점에 일렉트로마트와 삐에로쑈핑이 새로 오픈했으며, 올 하반기 중으로 평촌과 목포, 신제주 등에도 추가로 선보일 계획이다. 덕분에 현재 영업 중인 일렉트로마트 37개 매장 중 29개는 이마트에 입점한 매장이다.

김대수 롯데백화점 마케팅본부장은 “최근 유통업체들이 2030 세대들을 잡기 위해 다양한 전략을 구상하고 있다”며 “최근 소비 트렌드 및 2030 세대의 취향을 분석해 다양한 방식으로 이들의 발길을 사로잡을 예정”이라고 말했다.

carrier@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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