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준표 자유한국당 전 대표는 22일 “좌불안석(坐不安席)의 여야 정치인이 많을 것”이라고 했다. 홍 전 대표는 이날 자신의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에서 “정유라에 대한 분노가 조국 딸에 대한 분노로 번지는 일을 보고 드는 생각”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홍 전 대표는 “조국 딸만 한국사회 기득권·특권층의 신분 세습 수단을 이용했을까”라며 “조국 아들만 잘못된 제도를 통해 병역회피를 했겠느냐”고 했다. 이어 “기득권 집착에는 여야가 없고, 청부·졸부가 따로 놀지 않는다”며 “모두가 한 마음”이라고 지적했다.

그는 “조국 딸이 시험 한번 안보고 외국어고, 고려대, 부산대 의학전문대학원을 간 일에 분노하는 민심을 보고, 또 한국 사회를 이렇게 만든 정치인에겐 분노하지 않는 민심을 보니 한편으론 놀랍다”며 “국민이 분노해야 할 곳은 ‘조국 사건’에 대한 일회성 분노가 아닌 변칙 입학, 변칙 출세로 변칙 사회를 만든 한국사회 전반의 제도개혁 요구여야 한다”고 강조했다.

한편 조국 법무부 장관 후보자는 지명된 후 인사검증 과정에서 그와 그 가족에 대한 사모펀드 투자 논란, 위장매매·위장이혼 의혹, 이어 그의 딸 입시 특혜·아들 병역기피 의혹 등을 받고 있다.

이원율 기자/yul@heraldcorp.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