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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北, 올 여름 미사일 발사로 1000만달러 날렸다”
獨 쉴러 박사 인용 RFA 보도
“北 주민 이틀치 식량 구입 비용”

북한이 최근 잇따라 발사한 단거리 탄도미사일 비용으로 1000만달러(120억원) 이상을 썼을 것이란 관측이 제기됐다.

지난달 25일부터 이달 16일까지 6차례에 걸쳐 10발 이상의 단거리탄도미사일을 비롯한 발사체 한 대당 최소 100만달러의 비용이 들었을 것이라는 추산에 따른 것이다.

북한 미사일 전문가인 독일 ST 애널리틱스의 쉴러 박사는 미사일 한기당 최소 100만달러에서 150만달러의 비용이 들었을 것이라고 밝혔다고 자유아시아방송(RFA)이 21일 전했다. 쉴러 박사는 미사일 크기에 따라 다르지만 통상 미사일프로그램을 자체개발해 무기화하는데 본체와 탄두, 엔진, 유도장치, 보조차량 등을 포함해 약 10억달러가 투입됐을 것으로 추정했다. 이어 사회주의국가인 북한의 임금체계 등을 감안하더라도 북한의 경제 규모에서 신형 미사일 개발은 큰 부담일 수밖에 없다고 분석했다.

앞서 국가정보원 산하 국가안보전략연구원은 지난 2016년 발표한 ‘김정은 집권 5년 실정 보고서’에서 김정은 국무위원장 체제가 출범한 이후 5년 동안 핵실험과 미사일 발사에 3억달러의 비용을 투입한 것으로 집계한 바 있다. 국방부는 북한이 핵과 미사일 개발에 28억~32억달러를 투입했을 것으로 추정하고, AP통신도 북한이 6차례 핵실험과 미사일 개발에 30억달러를 투입했다고 보도하기도 했다.

북한이 최근 잇단 단거리 탄도미사일 발사에 들인 1000만달러는 통상적으로 알려진 북한의 환율과 쌀값을 고려하면 1만7000t의 쌀을 살 수 있는 금액이다. RFA는 북한 전체 주민들의 하루 소비 식량이 1만t이라는 점을 고려하면 지난달 이후 발사한 단거리 탄도미사일 비용만으로 북한 전체 주민들의 이틀치에 가까운 식량이 사라졌다고 추정했다.

데이비드 맥스웰 민주주의수호재단(FDD) 선임보좌관은 “미사일은 매우 비싼 비용이 든다”며 “그만큼 북한은 주민들의 식량문제를 책임질 수 있는 충분한 자금이 있다는 얘기”라고 했다. 이어 “하지만 북한은 그 돈을 미사일과 핵프로그램의 개발에 먼저 쓰고 있다”며 “북한 주민이 식량 부족으로 고통받는 가운데 국제사회가 도움을 주려 하지만 김정은 정권이 먼저 북한 주민을 먹여 살려야 한다”고 했다.

국제사회에서는 북한 당국이 자본을 식량 문제 해결에 투입하기보다 새로운 미사일 개발과 시험에 사용하면서 한정된 자원을 낭비하고 있다며 한반도와 동북아의 긴장을 고조시키는 미사일 발사는 북한 당국과 주민에게 정치적으로나 경제적으로 도움이 되지 않는다는 비판의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다.

신대원 기자/shindw@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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