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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또 사람잡은 맹견 ‘핏불’…美서 9세 여아 3마리에 참변
[연합]

[헤럴드경제=박승원 기자]미국 미시간 주 디트로이트에서 9살 어린이가 이웃 반려견인 3마리의 공격으로 숨지는 등 개물림 사망 사고가 연이어 발생했다.

20일(현지시간) ABC방송과 현지 언론에 따르면 피해 어린이 에마 헤르난데스(9)는 전날 오후 4시께 집앞에서 놀다 이웃이 반려견으로 기르는 핏불 3마리의 공격을 받았다.

현장 인근에 있던 주민이 벽돌을 던져 개들을 쫓고 소리를 질러 도움을 요청했으나, 사고는 순식간에 일어나 지울 수 없는 상처를 남겼다.

그는 “문제의 개들이 맹견으로 분류되는 핏불이지만, 평소 사납지 않고 매우 온순했다”면서 “대체 무슨 일이 있었던 건지 모르겠다”고 말했다.

또다른 주민은 "비명소리를 듣고 심상치 않은 일이 벌어졌음을 깨달았다. 달려가 보니 헤르난데스가 온몸에 상처를 입고 쓰러져 있었다"며 "목의 살점 일부가 떨어져 나가는 등 참혹한 광경이었다"고 전했다.

러슬 솔라노 디트로이트 경찰청장은 “개 소유주의 친구가 총을 쏴 3마리 핏불 가운데 1마리를 사살했다”며 자세한 사고 경위를 조사 중이라고 밝혔다.

앞서 지난 5월에도 켄터키 주 루이빌의 두살짜리 남자 아기가 집 안에서 세입자가 기르는 핏불에 물려 사망한 바 있다. 아기 엄마와 개 주인 2명 모두 살인 혐의로 기소됐다.

미국 통계에 따르면 2005년부터 2018년까지 14년간 미국에서 발생한 맹견에 의한 사망 사고 건수는 총 471건. 이 가운데 핏불에 의한 사망자 수는 311명으로 전체의 66% 이상이며 이어 로트와일러가 10%에 해당하는 47건을 차지하고 있다. 핏불이 미국의 애완견 품종에서 차지하는 비율은 7%에 불과하다.

power@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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