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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장재훈 JLL대표 “물류·임대주택 관련 부동산 투자유망”
글로벌부동산컨설팅 韓대표
국내기관, 그간 안정성에 치중
개발·가치창출형 투자 필요
외국계 자금유입 늘어날 것
장재훈 존스랑라살 코리아 대표 정희조 기자/checho@heraldcorp.com

[헤럴드경제=최준선 기자] ‘국내에서도 큰 돈 벌어줄 알짜 부동산 투자처는 아직 수두룩하다’

전세계적으로 약 163억달러(19조7300억원)의 매출을 올린 글로벌 부동산컨설팅회사 존스랑라살(JLL) 코리아 장재훈 대표의 진단이다.

장 대표는 20일 헤럴드경제와의 인터뷰에서 국내 상업용 부동산의 높은 투자기회를 주목했다.

그는 “국내 코어(Core·위험이 가장 낮은 우량 부동산) 시장은 분명히 경쟁이 치열하고 가격도 높아져 있습니다. 하지만 투자위험이 비교적 높은 자산군에 대해선 국내에서도 얼마든지 기회를 찾을 수 있죠”라고 진단했다.

장 대표는 투자, 운용, 관리, 건축, 개발 등을 아우르며 약 23년 동안 국내외 부동산 업계에 종사해 온 전문가다. 지난 2000년 이후 4년간 JLL 뉴욕 지사에서 근무했으며, 이어 JLL 코리아로 자리를 옮겨 지난해부터 대표직을 맡고 있다.

지난해 국내 부동산 시장으로 새로 유입된 국내외 대체투자 자금은 약 12조원 규모다. 국민연금을 비롯한 국내 연기금, 공제회가 해외에 집중하고 있지만, 외국인 자금은 국내로 유입되고 있다.

장 대표는 “국내 기관투자자들이 본격적으로 부동산에 투자하기 시작한 것은 2008년 금융위기 이후로, 고정적으로 배당 수취가 가능한 안정적 코어 자산에만 투자하는 경향을 보여 왔다”고 꼬집었다.

돈줄을 쥐고 있는 국내 기관투자자들이 안정적 자산 섹터에만 집중하다보니, 경쟁도와 가격은 높아지고 수익률은 떨어질 수밖에 없다는 지적이다.

장재훈 존스랑라살 코리아 대표 정희조 기자/checho@heraldcorp.com

하지만 장 대표와 같은 외국 기관투자자 시각에서 한국 상업용 부동산 시장은 여전히 매력적이다. 밸류애드(Value add), 오퍼튜니티(Opportunity) 등 영역은 오히려 투자를 기다리고 있는 ‘블루오션’이라는 설명이다.

최근 세계 3대 사모펀드 운용사인 콜버그크래비스로버츠(KKR)가 인천시와 손잡고 3000억원 규모 도시형 물류센터를 짓기로 한 것이나, 블랙스톤이 인천, 경기 안성, 용인, 이천, 등에 자리한 물류센터를 인수한 것 등이 이같은 맥락이다. 부동산 자산 보유 규모로 세계 1위인 대체투자운용 브룩필드는 지난 2016년 당시 공실률이 높았던 서울 여의도 국제금융센터(IFC)를 2조5500억원에 인수했다. IFC는 최근 브룩필드의 자본재조정(리캡) 추진 과정에서 3조2000억원 이상 몸값이 예상됐다.

장 대표는 “한국에 투자하는 외국 기관투자자들처럼 국내 기관도 위험도 및 부동산 종류에 따라 포트폴리오를 다변화한다면, 경쟁도가 높았던 오피스 시장 또한 수요 분산으로 인해 수익률이 회복될 수 있을 것”이라며 “최근들어 주요 연기금, 공제회들이 보다 공격적인 대체투자에 나서려는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고 전했다.

장 대표는 물류 자산의 투자 매력도를 높게 평가하고 있다. 오프라인 유통 자산은 백화점 중심의 시스템으로 인해 성장 여력이 제한된 데 반해, 물류 자산은 온라인쇼핑 시장의 성장으로 인해 그 수요가 폭발적으로 늘어나고 있다는 점을 주목했다.

임대주택(멀티패밀리) 또한 앞으로 투자 기회가 많아질 영역으로 꼽았다. 본격적으로 은퇴 시기를 맞이한 베이비부머들의 주거복지 차원에서 임대주택 공급이 활성화 될 수 있을 것이라는 전망이다.

장 대표는 “단순히 사회 문제를 해결하는 복지정책에 그치지 않고, 안전자산을 찾는 기관투자자의 수요는 충족하고 아파트에 쏠린 개인 직접투자자들의 수요는 분산시키는 구조가 만들어질 수 있을 것”으로 내다봤다.

human@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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