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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KTX 추석 예매, 스마트폰 어플로는 안되나요? ”이용객 분통
스마트폰 어플 통한 예매는 불가능
예약 어플 어디에도, 설명 문구 없어…웹페이지 연결 몰라 예약 놓쳐
코레일 “모바일 어플 문구 일부 수정 검토”

[헤럴드경제=박병국 기자] 추석 기차 승차권 예매가 시작된 20일 오전 7시. A(41) 씨는 부산행 기차표를 사기 위해 스마트폰 어플 ‘코레일 톡’에 접속했지만 기차표를 사지 못했다. 추석 연휴가 시작되는 11일 날짜가 활성화가 안돼 예약을 하지 못한 것. 어플을 껐다켜기를 반복하던 A 씨는 결국 스마트폰 어플을 통한 예매를 포기하고 개인용 노트북을 열였다. 이미 시간은 7시 20분, 대기 순번은 28000번대, 30분 넘게 기다린 끝에 결국 예매창이 열렸지만 모든 표는 매진 된 후였다.

코레일은 20일부터 21일까지 추석 귀성길 기차 표 모바일 예매를 진행했다. 그러나 ‘친절하지 않은’ 설명 탓에, 표를 구하지 못한 사람들이 분통을 터트리고 있다.

A 씨가 이날 표를 구하지 못한 이유는 어플을 통한 예매가 안된다는 사실을 A씨가 몰랐기 때문이다. 코레일 측은 헤럴드경제와의 통화에서 “명절 승차권 예매는 어플을 통해서는 불가능하고, 홈페이지에 접속해서만 가능하다”고 말했다. 하지만 이같은 사실을 이용객들이 알기는 쉽지 않다. 코레일 톡 공지 어디에도 ‘어플을 통한 예매가 불가능하다’는 설명이 없기 때문이다.

코레일측은 코레일톡을 실행하면 화면에 뜨는 팝업창을 통해 어플이 아닌 별도의 웹페이지로 연결되도록 하고 있다고 해명하고 있지만, 웹페이지 연결도 쉽지 않다. 팝업창에는 20일~21일 양일로 20일에는 경부선, 경전선, 동해선 등이, 21일에는 호남선, 전라선, 강릉선 등의 예매가 가능하다는 내용이 팝업창에 담겼고 PC, 스마트폰은 7~15시, 역창구는 8시~11시까지 예매가 가능하다는 설명이 곁들어졌을 뿐이다.

이 설명 하단에는 ‘오늘 하루 다시 보지 않기’ 버튼이 있고 그 밑에는 ‘닫기’ 버튼과 ‘자세히 보기’ 버튼 이 놓여 있다. ‘자세히 보기’ 버튼을 누르면 그 다음 화면으로 넘어가고 그제서야 추석승차권 예약 버튼이 나온다. 추석승차권 예약 버튼을 누르면, 비로소 추석승차권 예매가 가능한 코레일 홈페이지에 연결되는 것이다. 단순한 추석 예매를 알리는 팝업창인 것으로 알았던 A씨 처럼 오늘 하루 다시 보지 않기 버튼을 누른 사람은 모바일을 통한 추석 기차표 예매는 아예 불가능하다.

코레일 측은 “불편이 있다는 의견을 반영해 예매로 넘어가도록 하는, ‘자세히 보기 문구’를 수정하는 것을 검토하고 있다”고 말했다. cook@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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