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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가격 확낮춘 77인치 올레드 추가…LG 초대형 TV ‘맹공’
-최고급 LG시그니처W보다 700만원 낮춘 B시리즈 첫선
-1000만원 이하 구입혜택…5년새 가격 5분의1로 인하
-88인치 8K 올레드 세계최초 출시 등 라인업 확대 지속
-초대형 TV시장 ‘톱3’ 중 올 1분기 점유율 ‘유일 성장’
LG전자가 이번주 정식 판매에 돌입하는 77인치 올레드 TV ‘77B9’모델 [LG전자 제공]

[헤럴드경제=천예선 기자] LG전자가 77인치 올레드(OLED·유기발광다이오드) TV 라인업을 새롭게 선보이며 초대형 TV 시장 주도권 강화에 나섰다.

20일 전자업계에 따르면, LG전자는 이번주 77인치 올레드 신규 모델 ‘77B9’을 추가로 내놓고 본격 판매에 들어갔다. 그동안 LG전자의 77인치 올레드 TV 라인업은 초프리미엄 브랜드인 ‘LG시그니처 W시리즈’와 일반 올레드 C시리즈 두 종류였지만, 이번에 가격대를 낮춘 B시리즈를 추가해 초대형 TV 시장 공략을 가속화한다는 전략이다.

가격은 최고급라인보다 700만원 낮췄다. 이번에 선보인 올레드 ‘77B9’ 모델은 출하가가 1100만원으로 기존 77인치 올레드 TV(W 1800만원·C 1200만원) 대비 가장 낮은 가격에 책정됐다.

업계에서는 이번 신제품 가격이 1100만원이지만 각종 할인 혜택을 적용하면 1000만원 이하로 구입할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이는 77인치 올레드 TV가 첫 출시됐던 2014년 당시 출하가격 5090만원에 비하면 5년새 5분의 1 수준으로 떨어진 것이다. LG전자는 이번 신규 라인업 출시를 기념해 내달 2일까지 해당 제품을 구입하는 고객에 260만원 상당의 홈뷰티기기 ‘프라엘 4종 세트’를 사은품으로 증정한다는 방침이다.

LG전자가 이처럼 70인치 이상 TV에 공을 쏟는 이유는 글로벌 초대형 TV 시장이 빠른 속도로 성장하고 있기 때문이다.

시장조사기관 IHS마킷에 따르면, 70인치 이상 초대형 TV시장은 작년 323만대에서 올해 475만대, 2020년 583만대, 2022년 649만대로 가파른 상승곡선을 그릴 전망이다. 세계 TV 시장이 수년째 2억2000만대 수준으로 정체를 면치 못하고 있는 상황에서 3년새 배가량 커지는 유일한 고수익 시장이기도 하다.

[IHS마킷 자료]

급성장하는 초대형 TV 시장을 잡기 위해 LG전자는 올해 올레드와 LCD(액정표시장치) 진영 모두에서 초대형 TV 라인업을 대폭 강화했다.

올레드의 경우 지난 7월 국내 시장에 가장 먼저 출시한 세계 최대 88인치 ‘LG 시그니처 올레드 TV(88Z9)’를 비롯 이번주 정식 판매하는 ‘77B9’까지 전년대비 라인업을 두배 확대했다. LCD역시 나노셀 기술을 적용한 86인치 LCD TV ‘LG 슈퍼울트라 HD TV AI 씽큐’를 선보이며 초대형 라인업을 강화했다.

권봉석 LG전자 MC/HE(모바일/홈엔터테인먼트)사업본부장 사장은 지난 3월 초 신제품 발표행사에서 “LG디스플레이 파주 10.5세대가 가동되는 시점에서 올레드 초대형 비중이 급격히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며 “올레드와 함께 나노셀 기반으로 프리미엄 LCD 시장에서도 더 공격적으로 마케팅할 계획”이라고 밝힌 바 있다.

실제 LG전자는 올 1분기 70인치 이상 TV 출하량을 전년동기 대비 3배 이상 끌어올렸다. 이에 힘입어 시장점유율은 작년 기준 20.2%에서 올 1분기 24.6%로 뛰었다. LG전자와 함께 70인치 이상 TV시장 ‘톱3’인 삼성전자와 소니 점유율이 모두 하락한 것과는 대조적이다.

LG전자 관계자는 “올해 1분기 70인치 이상 초대형 TV 시장은 전년 동기 대비 2배 가까이 성장했다”며 “올해 4K 77인치, 8K 88인치 라인업을 추가하며 올레드 대형화 방향성을 한층 강화해 나가고 있다”고 말했다.

cheon@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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