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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미투 논란에 휩싸인 플라시도 도밍고…30년간 여성들 성추행
[연합]

[헤럴드경제=한영훈 기자] 오페라계의 '슈퍼스타'로 군림해온 테너 플라시도 도밍고(78)가 지난 수십 년 간 동료 가수 등에게 성적으로 부적절한 언행을 했다는 '미투'(Mee too: 나도 당했다) 논란에 휘말렸다.

오페라의 거장 플라시도 도밍고(78)가 1980년대 후반부터 30년 넘게 여성들을 성추행해왔다고 AP통신이 12일(현지시간) 보도했다. AP는 피해자들의 구체적인 진술을 들었으며 당시 상황을 교차 확인해줄 지인들의 증언도 청취했다고 밝혔다.

이 여성들은 도밍고가 지난 30년간 자신들의 동의를 받지 않고 입 맞추거나 치마 속으로 손을 집어넣기도 했다고 말했다. 일부 여성들은 도밍고의 성적 요구를 거부할 경우 도밍고가 약속했던 오페라에서의 배역을 맡을 수 없게 됐다고 했다.

통신은 이번 의혹을 폭로한 인사들과 다른 업계 관계자들을 인용해 도밍고의 행태가 오페라 세계에서 오래된 '공공연한 비밀'이었다고 덧붙였다.

AP에 따르면 도밍고는 8명의 오페라 가수와 무용수 한 명을 성추행했다. 9명의 피해자 중 7명은 도밍고의 성적 요구를 거절한 게 경력에 악영향을 끼쳤다고 말했다. 이 중 한 명은 어쩔 수 없이 성관계를 했다고 밝혔다.

이 같은 주장들에 대해 도밍고는 "매우 고통스럽다. 하지만 이는 모두 그릇된 것들이다"며 "평생 동안 나의 행동은 상대방의 환영을 받았고 동의 아래 이뤄졌다. 그러나 오늘날의 규정과 기준은 과거와 매우 달라졌다"고 말했다.

glfh2002@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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