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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상반기 글로벌 핀테크 M&A 투자 ‘위축’…379억달러 기록
상반기 핀테크 투자 총 962건, 아시아 지역 투자 ‘감소’
대형 M&A?바이아웃 거래 ‘활발’…던앤브래드스트릿 인수(69억달러) 등
2019년 상반기 핀테크 투자액 동향[삼정KPMG 제공]

[헤럴드경제=김지헌 기자] 올해 상반기 글로벌 핀테크 투자액이 전년보다 대폭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세계적인 회계·컨설팅 기업인 KPMG 인터내셔널(회장 빌 토마스)이 12일 발간한 '2019년 상반기 핀테크 동향 보고서(The Pulse of Fintech 2019)'에 따르면, 2019년 상반기 글로벌 핀테크 총 투자액은 379억달러로, 전년도 동기(628억달러)보다 40% 감소했다. 이는 전년도(1200억달러) 의 32% 수준이다. 거래 건수도 전년도(2590건)보다 63% 감소한 962건으로 2018년 1분기 이후 최저치를 기록했다.

상반기에 대형 딜이 없었던 것은 아니다. 미국내 핀테크 부문 최대 규모 바이아웃 거래인 신용평가사 던앤브래드스트릿 인수(69억달러)를 비롯해, 독일 전자결제업체 콘카디스 인수(60억달러), 프랑스 소프트웨어 업체 이프론트 인수(13억달러) 등 대형 인수합병(M&A)와 바이아웃 거래가 다수 이뤄졌다. 하반기에는 피델리티의 월드페이 인수(430억달러), 피서브의 퍼스트데이터 인수(220억달러), 글로벌 페이먼트와 토탈 시스템 서비스 합병(215억달러) 등 대규모 딜이 마무리 될 예정이다.

보고서는 다양한 국가에서 소수 대형 딜을 중심으로 핀테크 투자가 지속되고 있는 점에 주목했다. 미국의 투자 건수와 규모는 각각 470건, 183억달러로 전년도 하반기 대비 감소했으나, M&A는 활발히 이뤄졌다. 캐나다, 아르헨티나에서도 핀테크 투자가 강세를 보였으며, 영국, 프랑스, 독일 등 유럽에서는 성숙기업을 중심으로 견조한 투자세를 보이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아시아지역 핀테크 투자는 사상 최대 규모를 기록한 2018년과 달리 ▷메가 딜 감소 ▷중국 핀테크 산업 규제 ▷무역 분쟁 우려 등으로 대폭 규모가 감소했다. 102개 거래(36억달러)에 그친 것으로 조사됐다. 다만 한국 기업 블록체인익스페인지얼라이언스(Blockchain Exchange Alliance·BXA)는 2억달러의 투자(시리즈A)를 이끌어 내며 아시아 내 2위의 거래 규모로 주목을 받았다.

안톤 루든클라우 KPMG 글로벌 핀테크부문 공동 리더는 "향후 홍콩의 가상은행 라이선스 발행은 아시아 태평양 지역 내 챌린저 뱅크에 대한 관심을 불러일으키며 핀테크 투자를 촉진할 가능성이 있다"며 "챌린저 뱅크의 부상은 전통적 금융회사 등이 경쟁을 위한 구체적 대응 방안을 마련하는 동기가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삼정KPMG 핀테크 리더인 조재박 전무는 "핀테크 투자의 주요 동인으로 지불결제나 대출 외에도 오픈뱅킹, 오픈데이터, 인슈어테크가 떠오르고 있다"며 "특히 빅테크(big-tech) 기업들인 애플의 신용카드 출시, 텐센트의 독일 디지털뱅크(N26) 투자, 앤트파이낸셜의 영국 외환 및 지불결제사(WorldFirst) 인수 등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raw@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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