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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한국 실제 생활 수준, 4년후 일본 넘어선다
구매력평가 1인당 GDP 2023년 일본 추월
물가·환율 고려 않은 명목 GDP는 격차 확대

[헤럴드경제] 한국의 구매력평가(PPP·Purchasing Power Parity) 기준 1인당 국내총생산(GDP)가 오는 2023년께 일본을 넘어설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11일 국제통화기금(IMF) 세계경제전망(World Economic Outlook) 데이터베이스에 따르면, 2023년 한국의 PPP 기준 1인당 GDP는 4만1362달러로 올해 3만7542달러 보다 10.2% 늘어날 것으로 전망된다. 같은 기간 일본은 3만9795달러에서 4만1253달러로 3.7% 늘어나는 데 그쳐 한국에 따라잡힌다는 것이다.

PPP 기준 1인당 GDP는 나라마다 다른 물가나 환율 수준을 반영해 실제 국민의 구매력을 측정하는 지표다. 같은 1달러라고 하더라도 물가가 비싼 유럽과 싼 아프리카에서 살 수 있는 물건의 양이 다르기 때문에 이런 차이를 제거하기 위한 지표다.

한국의 PPP 기준 1인당 GDP가 일본을 제치는 것은 IMF가 관련 통계를 보유한 1980년 이후 처음이다. 1980년 한국은 5084달러, 일본은 2만769달러로 4배가 넘게 차이가 났다.

김정식 연세대 경제학부 교수는 “실질 생활 수준이 2023년에 역전된다는 것이 IMF의 전망”이라며 “다만 최근 일본의 한국에 대한 제재나 미중 갈등 확대 등 변수를 추가로 고려해야 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그러나 1인당 명목 GDP 격차는 2023년에도 일본이 앞서며, 격차도 다소 벌어질 것으로 전망된다.올해 한국의 1인당 명목 GDP는 3만1937달러, 일본은 4만1021달러다. 2023년에는 한국이 올해보다 20.9% 성장한 3만8612달러가 되며, 일본은 27.1% 성장한 5만2140달러가 된다는 것이다.

이에 따라 전체 인구를 반영한 전체 경제 규모 격차도 소폭 벌어질 전망이다. 한국의 명목 GDP는 올해 1조6570억달러이며, 일본은 이보다 3.1배 큰 5조1760억달러로 전망되는데, 2023년에는 일본이 한국보다 3.2배 커질 전망이다. 올해 기준 일본의 인구(약 1억2000만명)는 한국(약 5200만명)보다 2배 가량 많다.

onlinenews@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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