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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자사고가 뭐길래…대입에 영향 미치는 고교 유형에 대한 오해와 진실

[헤럴드경제=박세환 기자] 올해 자율형사립고(이하 자사고) 10곳이 운영성과(재지정) 평가에서 기준점수 미달하고 4곳이 자진해서 전환 신청을 하면서 모두 14곳의 자사고가 일반고 전환을 앞두고 있다. 특히 수도권에서만 서울 9곳 경기 2곳 등 모두 11곳의 자사고가 내년 일반고 전환된다.

11일 학교알리미에 따르면 경기도 지역의 고등학생 학생수는 36만5794명으로, 전국에서 가장 많은 학생이 거주하고 있다. 학교도 가장 많은 480개교가 운영되고 있으며 전국 2398개교 중 20%를 차지한다. 대학 입시에 있어서도 많은 학생들이 지원하는데 비해 진학률은 서울에 이어 두번째로 낮다. 진학률에 미치는 다양한 영향이 있겠지만 각 고교의 평균 교과성적과 표준편차를 통해 내신 관리의 어려움 여부를 살펴보는 것도 좋은 방법일 것이다.

경기권 고교 중 내신 관리가 어려운 고교는 어디인지, 고교 유형별로 어떤 특징이 있는지 살펴볼 필요가 있다.

▶고교 유형별 성적 평균은= 경기 지역의 387개 고등학교(예체능 및 특성화고 제외)의 교과별 학업성취 사항을 통계분석한 결과, 고교유형에 따라 교과 평균 성적의 차이가 있었다. 평균 성적이 가장 높은 고교 유형은 영재고로, 89.22의 성적을 보였다. 그 뒤를 이어 국제고(88.34), 자사고(87.37), 외고(86.37), 과고(75.06), 일반고(67.44) 순으로 높은 평균 성적을 나타냈다.

▶고교 유형별 교과 평균 성적이 가장 높은 고등학교 vs 가장 낮은 학교= 경기도에 있는 고교들의 유형을 ▷일반고 372곳 ▷자사고 2곳 ▷국제고 3곳 ▷외고 8곳 ▷과고 1곳 ▷영재고 1곳 등이다.

372개 일반고의 평균 교과 성적은 67.17점이었으며 평균 표준편차는 18.30이었다. 교과 평균 성적이 가장 높은 고교는 한민고로서 평균 81.40점으로 나타났다. 그 뒤를 이어 세마고(78.16), 경화여고(77.93), 동두천고(76.85), 화성고(76.37) 순으로 높은 성적을 보였다.

평균성적이 낮은 고교는 갈매고였는데 교과 평균 성적이 49.49점이었다. 그 외에도 별가람고 (54.39), 율천고(54.74), 동두천중앙고(55.70), 진위고(55.70) 등도 낮은 교과 성적을 기록했다.

자사고에서는 용인외대부고가 90.28점의 교과 평균 성적을 보였고, 안산 동산고는 82.47점으로 나타났다.

국제고에서는 청심국제고가 92.73점으로 가장 높았고 그 뒤를 이어 고양(81.52), 동탄(81.65) 순으로 교과 평균 성적이 높았다.

외고에서는 안양외고가 94.52점으로 가장 높은 성적을 기록했고 경기(89.99), 고양(88.96), 성남(84.51), 수원(82.28), 동두천(82.37), 과천(83.83), 김포(80.21) 순의 평균 성적을 보였다.

영재고인 경기과고는 89.22점, 과고인 경기북과고는 75.06점을 기록했다.

▶평준화 지역 vs 비평준화 지역= 경기도는 평준화와 비평준화 지역이 혼재된 곳이다. 이에 따른 분석도 필요하다. 비평준화 지역(가평군 등 19개 지역)에 위치하고 있는 고교는 총 176개이며 그중 일반고는 172개교, 특목고는 2개교가 포함돼 있다. 평준화 지역(고양시 등 총 12개 지역)에 위치하고 있는 고교는 총 211개교로서 일반고가 200개, 자사고 2개, 특목고 9개가 포함돼 있다.

비평준화 지역의 교과 평균 성적은 67.65점이었으며 평준화 지역은 68.26점으로 나타났다. 각 지역별·고교유형별 평균 성적을 살펴보면, 일반고의 경우 비평준화 지녁 70.11점으로, 평준화지역 67.45보다 높았다. 특목고 역시 비평준화지역(86.82)이 평준화지역보다(86.54) 소폭 높았다. 자사고는 모두 평준화지역에 있었으며 점수 87.37을 기록했다.

우연철 진학사 입시전략연구소 평가팀장은 “교과 평균 성적이 높은 고등학교는 시험의 난이도가 쉽다고 생각해 진학을 결정하면 낭패를 볼 수 있다. 물론 실제로 시험의 난이도가 쉽기 때문에 평균 성적이 높을 수도 있지만, 해당 고교에 재학 중인 학생들의 학업 수준이 높기 때문에 발생하기도 하기 때문”이라묘 “따라서 평균 성적만이 아니라 표준편차를 통해 해당 고등학교 학생들의 학업 수준을 평가한 후 내신 관리가 쉬운 고교인지 아닌 고교인지를 판단할 필요가 있다”고 조언했다.

greg@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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