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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대 여성 가슴 더듬었다” 英 앤드루 왕자 또 성추문 의혹
영국 엘리자베스 여왕의 차남인 앤드루 왕자가 미성년자와의 성관계 의혹에 이어 또 20대 젊은 여성의 가슴을 더듬은 혐의를 했다는 의혹이 추가로 제기돼 망신살을 더하게 됐다. [연합]

[헤럴드경제=이운자 기자] 지난 5월 안동을 방문한 영국 여왕의 차남 앤드루(59·요크 공작) 왕자가 미성년자와의 성관계를 가졌다는 의혹에 이어 이번엔 젊은 여성의 가슴을 더듬는 비신사적인 행동을 했다는 의심이 추가로 제기됐다.

일간 가디언 등 영국 매체들은 10일(현지시간) 앤드루 왕자의 성추행 의혹은 미국 억만장자 제프리 엡스타인의 미성년자 성매매 혐의와 관련한 소송의 법원 서류가 공개되면서 드러났다고 보도했다.

앤드루 왕자는 현재 미국에서 미성년자 성매매 혐의로 재판을 받는 엡스타인과 과거 오랫동안 가깝게 지냈다.

그는 수년 전 엡스타인의 마사지사였던 버지니아 주프레와 성관계한 의혹을 받았다. 미국인인 주프레는 엡스타인이 당시 16살 미성년자인 자신에게 정치인, 사업가 등 유력 인사들과 잠자리를 갖게 했다고 주장 하면서 앤드루 왕자와는 뉴욕과 런던 등에서 세 차례 성관계를 가졌다고 진술했다. 그러나 당시 앤드루 왕자와 영국 왕실은 모든 혐의를 부인했다.

이번에 공개된 소송 문서에 따르면 앤드루 왕자는 2001년 21세 여성 요안나 셰베리에게도 부적절한 행동을 했다.

셰베리는 엡스타인의 뉴욕 자택에서 ‘사진을 찍자’는 말에 앤드루 왕자, 주프레와 함께 소파에 앉았는데 그 자리에서 앤드루 왕자가 자신을 만졌다고 주장했다.

셰베리는 녹취록에서 “나는 앤드루 왕자의 무릎에 앉았다”면서 “그리고 나서 앤드루 왕자의 손은 내 가슴에 올라왔다”고 말했다.

소송 문서에는 앤드루 왕자가, 엡스타인의 여자친구였던 기슬레인 맥스웰의 런던 자택에서 배꼽티를 입은 주프레의 허리를 팔로 감싼 채 나란히 서 있는 사진도 포함됐다.

주프레의 변호인은 소송에서 “이 사진은 특히 주프레의 주장을 뒷받침 한다”면서 “왜 미국인 아동이, 성범죄자의 여자 친구가 소유한 런던 자택에서 친척도 아닌 성인과 어울렸는지 다른 합리적인 설명은 존재하지 않는다”고 변론했다.

엘리자베스 영국 여왕의 차남인 앤드루 왕자는 경제 분야에서 영국 정부를 위해 오랫동안 활동했다.

앞서 2011년 엡스타인이 미성년자 성매매 혐의로 실형을 선고받은 후 앤드루 왕자는 영국 무역투자청(UKTI) 특사 직에서 사임했지만, 이후에도 꾸준히 투자 유치를 지원했다.

yihan@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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