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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7월 외국인, 주식에 17억달러 순유입
외인, 채권자금 5개월 만에 순유출
원화가치 5%↓…신흥국 중 세 번째

[헤럴드경제=서경원 기자] 7월 외국인 채권 자금이 5개월 만에 순유출을 기록했다. 반면 주식 자금은 글로벌 무역분쟁 속에서도 순유입됐다.

9일 한국은행의 ‘7월 이후 국제금융·외환시장 동향’에 따르면 지난 달 외국인 채권 자금은 3억1000만달러 순유출했다. 지난 2월 1억9000만달러 빠져나간 이후 한은의 기준금리 인하 기대감에 3~6월 총 123억9000만달러 순유입됐지만 지난 달 소폭 빠져나간 것이다.

반면 외국인 주식 자금은 17억4000만달러 순유입했다. 일본 수출규제에 따른 우려에도 7월 한 달 외국인들이 정보기술(IT) 관련 기업 주식을 매수한 것으로 나타났다.

채권과 주식을 합친 외국인 증권 투자자금은 7월 14억3000만달러 순유입했다.

외환시장에서 원화 가치는 경제 규모가 큰 10개 신흥국 통화 중 3번째로 하락폭이 컸다.

6월 말 1154.7원이던 원·달러 환율은 이달 7일 1214.9원으로 60.2원 뛰었다. 한 달 남짓 기간 원화 가치가 5.0% 떨어진 셈이다. 미중 무역갈등 여파에 일본 수출규제 영향까진 더해진 결과다.

주요 신흥국 10개 통화 가운데 같은 기간 달러화 대비 통화가치 하락이 원화보다 컸던 통화는 아르헨티나 페소화(-6.6%), 남아프리카공화국 랜드화(-6.3%)뿐이다.

지난 달 원·달러 환율의 전일 대비 변동 폭은 평균 3.4원으로 6월(3.7원)보다 작아졌고 변동률도 0.32%에서 0.29%로 줄었다.

지난달 5년 만기 외국환평형기금채권(외평채)의 월평균 신용부도스와프(CDS) 프리미엄은 31bp(1bp=0.01%포인트)로 한 달 전보다 2bp 내리는 등 차입여건은 대체로 양호했다.

CDS는 채권을 발행한 국가나 기업이 부도났을 때 손실을 보상해주는 금융파생상품으로, CDS 프리미엄이 내렸다는 것은 부도 위험이 줄었다는 뜻이다. 이렇게 되면 채권을 발행할 때의 비용이 더 적게 들어간다.

지난달 국내 은행 간 시장의 하루 평균 외환거래 규모는 242억6000만달러로 한 달 전보다 36억달러 줄었다. 외환스와프 거래가 줄어든 게 주요인으로 꼽혔다.

gil@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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