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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주날씨 이야기(황정아 지음, 플루토)=북극항로를 지나는 비행기를 타면 방사선에 노출될 수 있다? 지난해 국내 항공사에서 근무하다 퇴사한 승무원이 백혈병으로 산업재해 신청을 해 화제가 됐다.

국내 항공사들이 미주 노선에서 북극항로를 운항하고 있는데 이 항로를 지나는 비행기는 방사선에 노출되게 되고 몸에 문제를 일으킬 가능성이 있다. 인공위성을 만드는 물리학자인 황정아씨에 따르면 스무명이 넘는 승무원이 산업재해 신청을 하고 결과를 기다리는 처지다. 북극은 지구의 자기력선이 열려 있어 태양에서 오는 물질들이 지구 대기로 곧장 들어오고 고에너지 입자들 때문에 다른 지역보다 더 많은 방사선에 피폭될 수 있다.

태양의 활동은 때로는 큰 재난으로 다가오기도 한다. 태양폭풍은 자기장을 관측하는 장치들을 고장나게 만들고 송전시설에 영향을 미친다. 책은 우주날씨가 무엇인지, 우리에게 어떤 영향을 미치는지 들려준다. 특히 실제 제작자로서 들려주는 인공위성들의 활약상들은 우주시대에 지적 호기심을 불러일으킨다.

▶미친 사랑의 서(섀넌 매케나 슈미트, 조지 렌던 지음, 허영은 옮김, 문학동네)=위대한 작가들의 침실에선 무슨 일이 벌어졌을까? 슈미트와 렌던 두 저널리스트는 톨스토이, 헤밍웨이, 바이런, 플로베르, 찰스 디킨스 등 세계문학의 거장 101명과 그 연인들의 삶을 파헤쳤다. 이들의 침실은 숭고함과 엄숙함, 낭만적인 사랑과는 거리가 멀었다. ‘위대한 게츠비’의 작가 스콧 피츠제럴드는 아내 젤다의 일기장을 훔쳐보고 베끼기까지 했으며, 바이런은 배다른 누이와 잠자리를 가졌다.

비토 제너레이션에 속하는 잭 캐루악, 앨런 긴즈버그, 닐 캐서디 등은 성별·싱글 유무를 가리지 않고 복잡한 관계를 형성했다. 55세 차이가 나는 연상연하 커플, 이중결혼, 아내의 등에 칼을 꽂아넣은 남편 등 소설 보다 더 자극적인 작가들의 사랑은 작품에 녹아들어 작가의 페르소나, 주인공들에게 생동감을 부여하게 된다. 인간적이고 지질한 때로는 광기어린 작가들의 진짜 얼굴이 엿보인다.

▶내 몸에 이로운 식사를 하고 있습니까(바스 카스트 지음, 유영미 옮김, 갈매나무)=다이어트에 효과가 있다고 소문난 ‘방탄커피’가 과장광고로 알려지면서 논란이 이는 등 다이어트와 몸에 좋은 음식은 뜨거운 관심사이다. 주기적으로 출몰하는 각종 비법들과 연구기관의 실험자료를 근거로 대면서 효과를 내세우는 각종 정보들은 혼란스럽게 만든다.

독일의 과학저널리스트가 쓴 이 책은 유행과 속설이 아닌 탄탄한 근거를 바탕으로 ‘내 몸에 맞는 식생활 패턴’을 제안한다. 매일 조깅으로 체력을 관리한 덕에 식습관엔 거의 신경을 쓰지 않고 건강에 자신한 저자는 어느날 심장에 통증을 느끼고 식습관에 관심을 갖게 된다.

저자는 단백질과 탄수화물, 지방이라는 삼대 중요 영양소를 연구, 체중 감량, 질병 예방, 노화 지연 등 해결의 실마리를 찾아낸다. 그에 따르면 다이어트에는 단백질위주의 식사가 바람직하다.

단백질이 채워지지 않으면 계속 음식을 원하게 되는 ‘단백질 허기’현상이 생긴다. 노화의 시각에서 보면 식물성 단백질이 효과적이다. 탄수화물 중 과당은 비만과 질병의 근원. 저자는 좋은 탄수화물 식품을 구별하는 기준, 몸에 좋은 지방 함유 식품 등을 제시, 최적의 식단을 짤 수 있도록 돕는다.

이윤미 기자/meelee@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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