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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美경제학자들 “美中 무역갈등은 전쟁”
WSJ, 학자 60여명 설문조사
80%가 ‘전쟁’ 표현에 동의

미국의 경제학자들이 미국과 중국 간의 무역긴장을 분쟁이 아닌 ‘전쟁’으로 규정하고 있다고 미 월스트리트저널(WSJ)이 8일(현지시간) 보도했다.

WSJ이 지난 2~6일 경제학자 60여 명을 상대로 설문조사를 실시한 결과, 응답자의 87%는 ‘미국이 중국과 무역전쟁 중이라고 말할 수 있겠는가’라는 질문에 ‘그렇다’고 답변했다.

이는 1년 전 같은 조사에서 응답자의 절반이 ‘전쟁’이라는 표현에 동의하고, 나머지는 ‘분쟁’(skirmish) ‘전투’(battle), ‘언쟁’(dispute)이라는 용어를 사용했던 것과는 확연히 달라진 분위기를 반영한다고 WSJ은 평가했다.

이번 조사는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중국산 제품 2000억 달러 어치에 대해 10% 관세를 예고하고, 중국 위안화 환율이 ‘달러당 7위안’을 넘어서면서 환율전쟁으로 번지는 것 아니냐는 우려 속에 진행됐다.

아메리프라이즈 파이낸셜의 러셀 프라이스 수석 이코노미스트는 “지금까지 우리는 미국과 중국 간의 ‘무역분쟁’이라는 용어를 사용해왔지만, 불행하게도 이제는 ‘전쟁’이라는 용어가 적절하다”고 말했다.

최근까지 무역전쟁이라는 표현을 피해왔던 WSJ은 “우리 신문도 양국 간 분쟁의 심각성을 감안할 때, ‘전쟁’이라는 용어가 적절하다”고 전했다.

이와 관련, 미국의 중앙은행인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추가적인 금리 인하 가능성도 커지고 있다.

이번 설문조사에서 응답자의 69%는 “올 9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에서 기준금리가 인하될 것”이라고 예상했다. 나머지 20% 가량은 오는 10월에 금리인하가 이뤄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장연주 기자/yeonjoo7@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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