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후위기시계
실시간 뉴스
  • “반일 종족주의=구역질나는 책” 작심비판…조국, 명예훼손 피소
한때 동료 교수였던 이영훈 전 서울대 교수의 저서 ‘반일종족주의’에 대해 “구역질 나는 책”이라며 원색적인 비난을 가한 조국 전 청와대 민정수석이 한 시민단체에 의해 명예훼손 혐의로 피소됐다. [연합]

[헤럴드경제=이운자 기자] 최근 이영훈 서울대 전 교수의 저서 ‘반일종족주의’에 대해 “구역질나는 책”이라며 원색적으로 비판한 조국 전 청와대 민정수석비서관이 명예훼손 혐의로 피소됐다.

시민단체 ‘사법시험 존치를 위한 고시생 모임’은 8일 오전 서울중앙지검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저자의 명예를 심각하게 훼손하고 출판사 업무를 방해하는 범죄를 저질렀다”며 조 전 수석을 명예훼손과 업무방해 혐의로 고발한다고 밝혔다.

고시생 모임 이종배 대표는 “조 전 수석은 사회연결망서비스(SNS) 중독자로서 국민을 분열시키고 사회갈등을 조장하는 글들을 쉼 없이 올려 나라를 두 동강 내고 있다”며 “나라가 위기에 처한 엄중한 시기에 한가롭게 글이나 올리며 특정인을 매도하고 사회 혼란만 불러일으키는 것은 공인으로서 기본이 안 된 무책임한 행동”이라고 지적했다.

이어 “더욱 심각한 것은 이러한 분열주의자가 법무부 장관으로 거론되고 있다는 점”이라며 “본인의 뜻과 반대되면 모두 친일파로 매도하는 편협한 사고를 가진 조 전 수석이 법무부 장관이 되는 것은 매우 위험하다”고 강조했다.

법학전문대학원(로스쿨) 제도와 관련해서도 “조 전 수석은 완벽히 실패한 제도인 로스쿨을 옹호하며 기회 균등을 말살하는 기득권 대변인 노릇을 하며 공정사회를 파괴하는 만행을 저지르고 있다”라며 강도 높게 비난했다.

이영훈 전 교수는 조 전 수석의 이 같은 비판에 대해 “조국 씨가 연구자라면 상호간 토론과 비판 할 때 지켜야 할 금도를 지켜라”고 일갈하면서 저서 ‘반일 종족주의’에 참여한 연구자들을 ‘구역질나는 책’‘부역 매국 친일파’라고 지칭한 것에 대해 “그런 말버릇을 어디서 배웠냐”고 직격탄을 날렸다.

한편 조 전 수석은 오는 9일 발표가 예상되는 개각에서 법무부 장관 후보로 유력 검토되고 있다.

yihan@heraldcorp.com

맞춤 정보
    당신을 위한 추천 정보
      많이 본 정보
      오늘의 인기정보
        이슈 & 토픽
          비즈 링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