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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세계 인구의 4분의 1’…극심한 물 부족 상태
WRI, 물부족 최악의 17개국 발표
카타르, 전세계 물 스트레스 1위
이스라엘, 레바논, 이란, 요르단 순  
아프리카에선 리비아, 에리트레아 심각

프랑스 중부 루사트의 랜드스 연못에서 말라있는 진흙이 보인다. [로이터]

[헤럴드경제=장연주 기자] 전세계 인구의 4분의 1이 극심한 물 부족을 겪고 있으며, 한때는 상상할 수 없던 물 부족 사태가 흔해지고 있다고 미국 CNN방송이 6일(현지시간) 보도했다. 특히 물 부족 사태가 심화되면서, 중동과 북아프리카에 집중된 나라들에 분쟁의 위험을 부채질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세계자원연구소(WRI·World Resources Institute)의 보고서에 따르면, 세계 인구의 4분의 1이 거의 하루 물 사용량이 0에 가까운 17개 국가에 살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WRI는 최악의 17개 국가에서 농업과 산업, 지방자치단체들이 평년에 이용가능한 지표와 지하수의 80%를 사용한다고 밝혔다.

카타르는 세계에서 가장 물 스트레스를 많이 받는 국가로 꼽혔다. 이스라엘과 레바논, 이란, 요르단이 그 뒤를 이었고, 아프리카에서는 리비아와 에리트레아가 최악의 빈곤을 겪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 밖에 최악의 17개 국가에는 쿠웨이트, 사우디 아라비아, UAE, 산 마리노, 바레인, 인도, 파키스탄, 투르크 메니스탄, 오만, 보츠와나 등이 포함됐다.

WRI의 수상위험 프로젝트 책임자인 폴 레이그는 CNN과의 인터뷰에서 “이들 지역의 물에 대한 높은 수요는 가용 수자원에 엄청난 부담을 주고 있으며 이에 의존하는 농업, 산업, 국내 물 사용자들에게 위협이 되고 있다”고 말했다.

레이그는 “17개 중 12개국은 중동과 북아프리카에 있으며, 이들 지역의 상황은 점점 악화되고 있다”고 지적했다.

그는 이어 “물 스트레스가 이동과 갈등을 악화시킬 수 있으며, 현재 중동에서 물이 긴장과 폭력의 원천이라는 사실을 지적한 여러 보고서와 연구가 있다”고 덧붙였다.

첸나이는 지난 6월 심각한 물 부족에 직면한 첫번째 인도 도시가 됐다고 CNN은 전했다. 물 스트레스로 세계 13위를 차지한 인도는 ‘극도의 스트레스’를 받은 다른 16개국 인구의 3배가 넘는다.

WRI의 앤드류 스티어 최고경영자(CEO)는 “물 스트레스는 아무도 말하지 않는 가장 큰 위기”라며 “식량 불안, 갈등, 이주, 금융 불안 등의 형태로 그 결과가 명백하게 나타나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미국은 WRI 목록에서 71위를 차지하고 있지만 뉴멕시코주는 극도로 높은 스트레스 수준을 경험하는 것으로 분류됐다.

yeonjoo7@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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