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757억원 규모 신약 위탁생산 결실
삼성바이오로직스 2공장. |
삼성바이오로직스(대표 김태한)가 신약 위탁개발 생산에 대한 대외 신뢰도를 기반으로 글로벌 제약 기업 UCB와의 인연을 이어가고 있어 눈길을 모은다.
문재인 대통령과 자국 제약사CEO 50명을 데리고 방한했던 벨기에 필립 국왕이 올 봄 양국산업협력을 약속한 이후 양국 제약-바이오 분야 협력이 활발해지고 있는 가운데, 삼성바이오로직스는 유럽 바이오의 메카 벨기에에 근거지를 둔 UCB와 최소 403억원, 최대 1757억원 규모의 신약 위탁생산(CMO) 계약을 체결했다고 7일 밝혔다. 계약은 5월에 이뤄졌지만, 그간 파트너를 공개하지 않았었다.
UCB와 삼성바이오로직스의 인연은 이번이 세번째이다. 2017년 12월 체결된 첫 번째와 두 번째 제품계약 이후 불과 17개월 만에 또 우정과 신뢰의 결실이 맺어진 것이다.
통상 바이오의약품의 개발과 생산을 함께할 파트너사를 결정하는 일은 제품의 성패, 신뢰와 직결되기 때문에 매우 전략적인 경영판단이 요구된다. 동일한 기업과 계속 파트너십을 맺는다는 것은 성공 본보기가 있고 믿음이 깊다는 점을 방증한다.
이번 계약을 통해 삼성바이오로직스는 중추신경계질환과 알츠하이머 발병의 핵심요인으로 알려진 타우(tau)단백질 축적 억제를 목표로 하는 UCB의 후보물질을 생산할 계획이다.
UCB는 신경학과 면역학 분야의 신약개발에서 선도적인 역할을 수행하고 있는 기업으로 브뤼셀 증권거래소에 상장 중이며 지난해에는 46억 유로(6조 원)의 매출을 달성하기도 했다.
이번 계약의 최소 보장금액은 3400만 달러(403억원)이고 고객사의 제품개발 성공 때엔 상업생산 가동을 통해 1억 4800만 달러(1757억원)로 증가하게 된다.
UCB의 스캇 러셀 대외협력 총괄은 “세계 최고 수준의 바이오의약품 제조능력과 훌륭한 트랙레코드를 보유한 삼성바이오로직스와 함께 일하게 되어 기쁘다”면서 “이번 세 번째 제품계약을 통해 양사 간의 파트너십이 더욱 공고해졌음이 입증되었다”고 말했다.
삼성바이오로직스 김태한 사장은 “UCB와의 세 번째 제품계약을 통해 오랜 역사를 바탕으로 헬스케어 분야의 혁신을 이끌어온 UCB와 삼성바이오로직스의 파트너십이 더욱 공고해졌다”며 “3공장의 최신 시설을 바탕으로 고객사 신약의 빠른 출시를 위해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함영훈 기자/abc@heraldcorp.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