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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삼성바이오로직스 수사팀’ 변경…지휘라인은 그대로 유지
檢, 특수2부→특수4부로 옮겨
김태한 대표 구속영장 기각후 주목

서울중앙지검 최대 현안인 삼성바이오로직스 회계부정 사건 수사팀이 변경됐다. 검찰 인사에 따른 조치지만, 실제 지휘라인은 유지됐다.

7일 검찰에 따르면 서울중앙지검은 특수2부에서 수사하던 삼성바이오 사건을 특수4부로 옮겼다. 특수 4부는 이명박·박근혜 전 대통령을 모두 수사한 경험이 있는 이복현(47·사법연수원 32기) 부장검사가 1차적인 수사 책임을 맡았다. 항소심이 진행 중인 이명박 전 대통령 재판도 같은 곳에서 맡는다. 이 부장검사는 삼성의 다스 해외소송비 대납 의혹을 수사한 경력이 있다.

승진 인사에 따라 담당 부서만 바뀌었을 뿐, 실질적인 수사 지휘라인은 그대로 유지됐다. 종전 특수2부 부장검사였던 송경호(49·29기) 검사는 부패범죄를 총괄하는 3차장 검사로 승진했다. 역시 기존 3차장이었던 한동훈(46·27기) 검사장도 이 사건을 보고받는 대검 반부패·강력부장으로 자리를 옮겼다.

삼성바이오 수사는 조직적 증거인멸 정황을 포착하며 속도를 내고 있었지만, 정작 이번 사건 ‘본류’인 회계부정 혐의를 적용한 김태한 삼성바이오 대표에 대한 구속영장이 기각되면서 난항을 겪고 있다. 김 대표에 대한 구속영장이 두차례나 기각되면서 삼성그룹 차원으로 확대하려던 수사 일정에는 차질이 불가피할 전망이다.

서울중앙지검은 이밖에 현재 재판 중인 양승태 전 대법원장에 대한 공소유지를 위해 특별공판팀을 구성했다. 특별공판팀은 서울중앙지검 특수1부장검사로 사법농단 사건 수사를 맡다가 승진한 신봉수(49·29기) 2차장검사의 지휘를 받는다.

기존 공소유지 업무를 맡았던 박주성(41·32기) 부장검사와 단성한(45·32기) 부장검사도 파견형식으로 투입됐다. 특별공판팀은 총 검사 18명으로 구성됐다. 검찰 관계자는 “업무연속성과 효율성을 고려했다”며 “지난 6개월간 특수1부에 있으면서도 공판업무를 계속했다. 관련업무를 계속한 인력 중심으로 구성했다”고 설명했다.

문재연 기자/munjae@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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