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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급락장 매수할 알짜 주식은…연기금 선호하는 실적주
폭락장서 연기금, 삼성전자·현대차 매수
투매 휩쓸리기보다 저점 매수전략 필요
실적 가시성 높은 대형주로 좁혀 대응해야

[헤럴드경제=김현일 기자]국내 증시 폭락 속에서 연기금 등 기관투자자는 실적개선이 점쳐지는 업종 대표주를 집중 매수한 것으로 나타났다. 폭락장에서 기관투자자가 저점 매수 전략을 구사한 종목으로, 기업가치 대비 주가가 저평가돼 있다고 판단한 종목들이다.

7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국민연금과 우정사업본부 등을 아우르는 연기금 등은 증시 하락이 시작된 지난 달 31일부터 이달 6일까지 삼성전자 주식을 4000억원 가까이 사들였다. 직전 한달 동안 1350억원 어치를 팔아치우며 매도에 집중했지만 최근 폭락장에선 태세 전환했다.

삼성전자 다음으로 가장 많이 사들인 종목은 현대차(729억원), NAVER(698억원), SK하이닉스(602억원), SK텔레콤(450억원) 순이었다. 폭락장에서 연기금 등은 매수 규모를 오히려 더 늘렸다.

이밖에 셀트리온(-129억원→399억원), 현대모비스(-354억원→384억원), 카카오(-106억원→221억원) 등에 대해서도 ‘팔자’에서 매수 전략으로 전환했다. 실적 가시성이 높은 시가총액 상위 대형주를 중심으로 대응하는 모습이다.

증권업계는 국내 증시가 글로벌 증시 대비 조정폭이 컸던 데다 짧은 기간 급락이 반복되면서 단기 가격 메리트가 커졌다고 보고 있다. 유승민 삼성증권 투자전략팀장은 “시장 내외부의 불확실성이 여전히 팽배하지만 역발상이 필요한 시점”이라며 “반복되는 패닉성 매도가 밸류에이션 저평가와 결합하면 신뢰할 만한 지지선을 확인할 수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김용구 하나금융투자 연구원도 “코스피 시장은 펀더멘탈 바닥구간을 지나 심리, 수급적으로 언더슈팅(과도한 하락) 과정이 전개되고 있다”며 투매보단 보유를, 관망보단 최저가 매수전략을 강조했다”고 설명했다. 분쟁 국면에서 중국보다 우위를 점하고 있는 미국 경기와 밀접한 수출소비재(반도체·자동차 등)로 좁혀 대응할 것을 주문했다.

연기금 순매수 상위 종목 1위인 삼성전자는 가파른 하락세를 보였던 반도체 부문 영업이익이 3분기 바닥을 찍고 점차 반등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승우 유진투자증권 연구원은 “일본 이슈 등 불확실성이 큰 상황에서도 D램과 낸드(NAND) 수요가 증가하고 있다는 시그널들이 나타나기 시작했고, 재고도 점차 줄어들기 시작했다는 점이 긍정적”이라고 평가했다.

현대차 역시 기저효과에 힘입어 3분기 영업이익이 전년 같은 기간보다 241% 늘어난 9857억원으로 예상된다. 신차효과 및 SUV 라인업 판매 호조, 최근엔 환율효과까디 더해 실적 개선 폭이 한층 커질 것으로 전망된다.

joze@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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