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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5G 보조금 출혈경쟁'…KT, 2분기 영업익 27.8%↓
- 5G 보조금 출혈 경쟁에 마케팅 비용 20.2%↑

- 가입자당 평균매출(ARPU) 1년만에 반등 '위안'

[헤럴드경제=정윤희 기자]KT가 5G 보조금 출혈경쟁으로 부진한 2분기 실적을 기록했다. 5G 네트워크 투자비용과 마케팅 비용이 대폭 늘어난 데 따른 것이다.

모바일 가입자당 평균매출(ARPU)은 1년 만에 반등했다.

KT는 2019년 2분기 한국채택국제회계기준(K-IFRS) 연결기준 매출액과 영업이익이 각각 6조985억원, 2882억원을 기록했다고 7일 밝혔다.

지난해 같은 기간과 비교하면 매출은 5% 늘어났지만, 영업이익은 27.8% 줄었다. 당기순이익은 2030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27.6% 감소했다.

사업부문별로 살펴보면, 무선사업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1.2% 감소한 1조7434억원을 달성했다.

무선서비스 매출은 5G와 LTE 가입자 확대 영향으로 전 분기보다는 1.1% 늘어났지만, 전년 동기와 비교하면 0.1% 감소한 1조6,436억원을 기록했다. 2분기 무선 ARPU는 3만1745원으로 전 분기 대비 0.8% 증가했다. 2018년 2분기 이후 1년 만에 반등한 수치다.

2분기 말 KT 5G 가입자는 42만명을 기록했다. 이 중 82% 이상이 5G 완전 무제한 요금제 ‘슈퍼플랜’을 이용 중이다. 5G를 포함한 2분기 전체 이동통신(MNO) 가입자 순증은 20만3000명을 기록했다.

다만, 5G 보조금 경쟁이 치열하게 전개되며 마케팅 비용으로 7116억원을 지출한 것이 실적 부진에 영향을 미쳤다.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무려 20.2% 늘어난 규모다. 올해 1분기와 비교해도 16.0% 늘어난 것으로 집계됐다.

KT의 무선 부문 실적 현황 [KT 제공]

유선사업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0.6% 증가한 1조1889억원을 달성했다. 기가인터넷 성장이 계속되고 전용회선 신규 수주도 이어진데 힘입었다.

2분기 기가인터넷 가입자는 522만명으로 전체 인터넷 가입자의 59%에 달했다. 프리미엄 서비스인 ‘1G 인터넷’ 가입자도 100만명을 돌파했다. 초고속인터넷 매출은 우량 가입자 증가로 전년 동기 대비 2.3% 늘어나며 4년 연속 증가세를 이어갔다.

미디어·콘텐츠사업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15.9% 증가한 6899억원이다. IPTV 가입자는 2분기에 14만7000명 순증하며 811만명을 기록했다. 별도 기준 IPTV 매출도 전년 동기 대비 14.3% 성장했다. 콘텐츠사업 매출은 지니뮤직, KTH 등 그룹사가 5G에 최적화된 상품을 선보이는 등 적극적으로 고객 확보에 나서면서 전년 동기 대비 35.1% 증가했다.

금융사업 매출은 카드 가맹점 수수료 인하 영향으로 전년동기 대비 1.9% 감소한 8498억원을 기록했다. 기타서비스 매출은 기업 IT서비스와 인터넷데이터센터(IDC) 사업 호조로 전년 동기 대비 3.3% 증가한 6161억원을 기록했다.

올해 상반기 KT가 집행한 설비투자(CAPEX) 금액은 총 1조3541억원이다. KT는 5G 네트워크 커버리지 확대 등으로 5G 가입자망 투자를 확대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인공지능(AI) 플랫폼 ‘기가지니’는 2분기 기준 가입자 178만명을 달성했다. 커넥티드카 플랫폼 ‘기가 드라이브’ 역시 최근 100만 가입자를 확보했다.

윤경근 KT 최고재무책임자(CFO) 전무는 “차별화된 고객 서비스로 5G를 비롯한 무선, 미디어콘텐츠, AI 등 다양한 다양한 사업 영역에서 성과를 달성했고 그룹사도 안정적인 실적을 기록했다”며 “예상보다 빠르게 성장하는 5G 시장에서 KT만의 혁신적 기술과 서비스를 통해 시장을 선도하겠다”고 말했다.

yuni@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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