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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환율 불안에 해외투자 늘린 보험사 ‘초긴장’
외화증권투자 100조 넘어
헤지 부담↑, 장기국채 매입

[헤럴드경제=한희라·배두헌 기자] 환율불안으로 보험사들의 우려가 커지고 있다. 당장은 큰 충격이 아니지만 변동성 확대국면이 이어지면 해외채권 조달 비용이 올라가고, 위험관리를 위한 헤지 비용 증가로 부담이 커질 것으로 내다봤다.

생보업계의 외화유가증권 투자는 지난 3월 100조4003억원을 기록하며 처음으로 100조원을 넘어섰다. 2015년 47조8598억원에서 불과 3년여 만에 117%나 급증했다.

생보업계 관계자는 “환율이 상승한다고 해도 환헤지를 하고 있기 때문에 당장 문제가 생기는 것은 아니다”면서 “다만 환헤지는 환율 보다는 금리 영향이 더 큰데 지난해부터 한국과 미국의 금리 역전으로 원달러 스왑포인트(선물환율에서 현물환율을 뺀 수치)가 마이너스가 되면서 환헤지 비용이 증가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이 때문에 보험사들이 해외채권 투자 대신 국내 초장기채권 투자를 늘리려는 분위기”라고 말했다.

또 다른 관계자 역시 “한국은 금리를 올리고 미국은 내려야 (스왑포인트가 올라가) 자산운용측면에서 좋아지는데 국내 금리 인하 속도가 너무 빨라지면서 스왑포인트가 내려가고 있다”면서 “환율 상승으로 해외투자자들이 국내 주식시장에서 발을 빼면서 주가가 떨어진 것도 국내 증시 투자 비중이 높은 보험사들에 영향을 미치고 있다”고 말했다.

반면 환율상승에 따른 긍정적인 면도 있다. 기존에 보유하고 있는 해외채권의 경우 환율이 오르면 채권 평가액이 늘어난다. 하지만 채권은 대부분 장기 투자이므로 단기적으로 수익에 미치는 영향도 제한적이다.

최근 발행이 늘어난 외화신종자본증권은 조달한 자금을 다시 달러자산에 투자해 환변동에 따른 위험을 제거했다.

hanira@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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