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후위기시계
실시간 뉴스
  • 美 증시, 올들어 최대 낙폭…무역·환율 전쟁 공포
위안화, 달러당 7위안 돌파
美 추가 관세에 ‘中 보복’ 분석
채권 수익률↓ㆍ금값· 공포지수 ↑
애플 등 기술회사, 반도체주 피해
5일(현지시간) 미국 뉴욕의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종가 후 다우존스산업평균지수가 767.27포인트 하락한 모습. [로이터]

[헤럴드경제=장연주 기자] 미국 뉴욕증시의 3대 주가지수가 올들어 최대 낙폭을 기록했다. 미국과 중국 간 무역전쟁이 격화되면서 환율전쟁으로 확산되는 것 아니냐는 불안감에 아시아 및 유럽 증시도 일제히 폭락했다.

5일(현지시간) 다우존스30 산업평균지수는 장중 한때 961.63포인트나 하락했다가 767.27포인트(2.90%) 떨어진 2만5717.74에 거래를 마쳤다. 스탠더드 앤드 푸어스(S&P) 500지수는 87.31포인트(2.98%) 하락한 2844.74에 마감했고, 나스닥지수도 278.03포인트(3.47%) 급락한 7726.04에 마감해 2016년 11월 이후 가장 긴 연속 하락세를 나타냈다.

이날 뉴욕 금융시장에선 공포심리가 부각됐다. 월가의 ‘공포지수’로 불리는 시카고옵션거래소(CBOE) 변동성지수(VIX)는 40% 가까이 치솟으면서 7개월 만에 최고치를 기록했다

미 CNN은 중국이 자국 통화를 평가절하한 뒤 미국 주식이 ‘최악의 날’을 보냈다고 보도했다.

중국 위안화 환율은 이날 약 11년 만에 시장의 심리적 저지선인 달러당 7위안을 넘는 ‘포치’(破七)를 기록했다.

샘 스토벌 CFRA리서치 수석투자전략가는 “중국은 화폐를 약화시킴으로써 10%의 관세 효과를 상쇄하려고 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안전자산 쏠림현상이 나타나면서, 금값이 오르고 전세계 채권 수익률은 폭락했다.

이날 10년 만기 미 국채 수익률은 1.75%로, 2016년 10월 이후 최저 수준으로 하락했다. 공포의 바로미터인 금값도 온스당 1464.60달러로, 2013년 5월 이후 최고치를 기록했다. 이는 세계경제가 어디로 향하고 있는지에 대한 투자자들의 불안감이 커지고 있다는 증거라고 CNN는 전했다.

미 워싱턴포스트(WP)는 “이날 미국 증시 폭락의 패자는 중국에 많이 노출된 애플을 비롯해 보잉, 캐터필러 같은 기술회사들과 반도체주”라며 “이에 비해 안정적인 대차대조표를 갖고 있는 펩시나 코카콜라 같은 회사들은 충격이 상대적으로 덜했다”고 전했다.

yeonjoo7@heraldcorp.com

맞춤 정보
    당신을 위한 추천 정보
      많이 본 정보
      오늘의 인기정보
        이슈 & 토픽
          비즈 링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