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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청주공항, 침체된 日노선 대신 中노선 확대 방침
日정기노선 이용자 14% 감소
수출규제로 반일감정 확산
[연합]

[헤럴드경제] 일본의 수출규제로 반일감정이 확산하자 충북도가 청주국제공항 노선 다변화에 나섰다. 일본여행 자제 분위기 속에서 이용객이 줄어들 일본 노선 대신 국내나 중국 노선을 확대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4일 충북도에 따르면 청주공항에는 오사카와 삿포로를 오가는 2개 일본 정기노선이 있다.

지난달 두 노선 항공기를 이용한 입·출국자는 1만4335명으로, 1만6751명이 이용했던 6월보다 14.4%(2416명) 감소했다.

이용객 감소를 일본의 수출 규제에 따른 여파로 보는 시각이 있지만 충북도는 일본 여행 비수기에 따른 영향으로 분석했다.

도 관계자는 "수출 규제가 이뤄지기 전 예약된 일본 2개 노선 항공권 취소 사례는 거의 없어 이용객 감소를 수출 규제에 따른 여파로 보기는 어렵다"고 말했다.

그러나 일본이 지난 2일 한국을 우방국 명단인 '화이트리스트'(백색국가)에서 제외하는 결정을 내리면서 일본 노선 이용객이 급감할 가능성이 커졌다.

다행히 청주공항의 일본 노선 운항 횟수는 주 13회에 불과하다.

충북도는 중국 쪽을 중심으로 정기 노선을 다변화한다면 청주공항에는 여파가 없을 것으로 보고 있다.

청주공항 올 1∼7월 이용객은 173만명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 139만명에 비해 24.5%(34만명) 증가한 것으로 잠정 집계됐다.

일본 노선 이용객이 소폭 감소했지만 이 공항의 지난달 이용객은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다는 것이다.

다음 달 청주공항에서는 '황금 노선'으로 꼽히는 중국 장자제(張家界) 취항이 이뤄진다. 이스타항공이 주 2회, 중국 사천항공이 주 4회 운항한다.

옌지 정기노선 운항에 다음 달부터 티웨이항공이 가세한다. 지금은 2개 항공사가 주 6회 옌지를 오가고 있는데, 티웨이항공이 추가로 주 3회 운항한다.

청주공항을 거점으로 한 에어로케이는 운항증명(AOC)을 받는 대로 내년 2월께부터 취항할 계획이다.

내년 일본 나리타, 나고야, 기타큐슈와 대만 타이베이, 중국 칭다오를 취항할 계획인데, 한·일 관계가 악화한다면 일본 노선을 포기하고 중국 노선을 확대할 가능성이 크다.

도 관계자는 "일본 노선이 침체하더라도 제주를 오가는 국내 노선을 증편하고 중국 노선을 추가한다면 청주공항 이용객은 한층 많아질 것"이라고 내다봤다.

onlinenews@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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