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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현대·기아차, 소형SUV로 인도시장 ‘승부수’ 통했나
- 현대차 베뉴, 인도 출시 60일만에 계약대수 5만대 돌파
- 6월에는 마루티스즈키 브레자 턱밑 추격 ‘2위’
- 기아차 셀토스도 사전계약 첫날 6000대 넘어서…흥행 예감
현대자동차 엔트리급 소형SUV 베뉴

[헤럴드경제=박혜림 기자] 베뉴, 셀토스 등 소형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을 잇따라 출시하며 인도 자동차 시장에 승부수를 띄운 현대·기아자동차의 전략이 유의미한 기록으로 이어지고 있다. 경기 악화로 인도 은행들이 현지 자동차 딜러를 대상으로 ‘돈줄’을 옥죄는 등 최근 악재가 이어지고 있는 인도 시장에서 소형SUV가 돌파구로 주목받고 있다.

1일 완성차업계에 따르면 현대차의 엔트리급 소형SUV 베뉴가 인도 출시 60일 만에 계약대수 5만대를 돌파했다.

현대차가 올 상반기 인도 시장에서 월 평균 4만3000대의 차량을 판매한 것을 감안하면 상당한 성과다. 최근까지 1만8000명의 고객이 베뉴를 인도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 6월에는 8763대의 실적을 올리며 인도 소형SUV 1위인 마루티스즈키의 브레자(8781대)를 턱밑까지 추격했다. 이에 힘입어 소형 SUV 시장점유율(21%)도 크게 올라 인도 내수 1위에 대한 기대감을 높이고 있다.

지난 16일 기아차 인도법인이 공개한 소형SUV 셀토스에 대한 사전계약 반응도 뜨겁다. 사전계약 첫날에만 6046대가 계약됐고 온라인에서도 1628대가 계약됐다. 현지인들에게 생소한 신규 진입 브랜드로서는 기대 이상의 성적표로, 연간 목표 11만대에 대한 청신호를 켰다.

현대·기아차는 베뉴, 셀토스 등 신형 소형SUV가 인도 시장의 침체를 돌파할 견인차가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2020년 미국, 중국에 이어 세계 3위의 자동차 시장으로 도약할 것으로 관측되는 인도 자동차 시장은 최근 몇 달간 판매량이 감소하는 추세다. 소비위축과 미국-인도간 무역분쟁에 따른 경제성장 둔화 등으로 올해 1~5월 전체 승용차 판매량이 133만1103대로 전년 동기보다 9% 하락했다. 6월에도 22만5732대의 판매량을 기록하며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7.5% 급락했다. 2018년 11월 이후 8개월 연속 감소세다. 이에 인도 은행권이 대출회수에 지장이 생길 것을 우려해 딜러들을 대상으로 대출 관련 추가 담보를 요구하고 나서며 인도 자동차 시장은 더욱 위축될 것으로 전망된다.

일단 기아차는 셀토스에 대한 시장의 반응이 긍정적인 만큼 올해 11만대를 시작으로 내년에는 18만대 이상 판매하겠다는 목표다. 현대차도 베뉴의 성공적인 론칭에 이어 이달 말 인도 시장 내 볼륨차종 중 하나인 i10 완전변경(풀체인지) 모델을 출시해 흥행을 이어간다는 방침이다.

rim@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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