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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배성범 서울중앙지검장 취임…“권력 악용한 반칙 범죄 눈감지 말아야”
윤석열 총장 이어 ‘넘버2’ 중앙지검장도 ‘공정 사회’ 강조
‘적폐 청산’ 기조 이어지는 가운데 공정거래 사건도 주목받을 듯

서울중앙지검장에 임명된 배성범(57) 광주지검장이 26일 오후 광주 동구 광주지검 청사를 나서고 있다. 연합뉴스

[헤럴드경제=문재연 기자] “정치적·사회적·경제적 권력을 부정하게 행사하거나 우월적 지위를 악용해 이익을 취하는 반칙적 범죄, 국민의 안전을 위협하고 민생을 해하는 범죄에 눈감지 않는 검찰이 돼야 합니다.”

배성범(57·사법연수원 23기) 신임 서울중앙지검장은 31일 서울 서초동 서울중앙지검 대강당에서 취임식을 열고 직원들에게 이같이 당부했다. 배 지검장은 “민주주의의 공정성과 정당성을 침해하는 선거범죄, 각종 공공적 영역에서의 부패와 비리, 공정한 경쟁을 저해하는 범죄행위, 국민 생명과 안전을 보호하기 위해 합의된 법적 절차를 도외시하는 범죄 등이야말로 반칙적 범죄의 대표적인 예”라고 밝혔다.

문재인 정부 두 번째 서울중앙지검장에 오른 배 지검장은 전임 지검장이었던 윤 총장에 이어 적폐수사 및 반독점 수사에 힘을 실을 것으로 보인다. 배 지검장은 “우리 검찰은 사회공동체의 공공적 가치를 파괴하는 반칙적 범죄에 우리의 역량을 집중해야 한다”며 “다만 중소기업 등 경제주체들이 대외적 어려움을 겪고 있으므로 관용의 정신을 되새겨줄 것을 당부한다”고 했다.

검찰 개혁을 위한 자기반성도 강조했다. 배 지검장은 “형사법의 절차적, 실체적 정의가 우리 업무에 어떻게 구체적으로 구현돼야 할 건인지 함께 고민하고 실천할 것을 제안한다”며 “자세를 보다 겸허하게 하고, 항상 따스한 소통과 배려의 마음을 가져주길 바란다”고 말했다.

경남 창원 출신인 배 지검장은 마산고와 서울대 법대를 졸업하고 1994년 검사로 임관했다. 윤석열(59·23기) 검찰총장과 사법연수원 23기 동기로, 서울대 법대 1년 후배이기도 하다. 서울중앙지검 조사부장과 대검 강력부장, 창원지검장 등을 지냈다. 마약, 폭력조직 수사를 하는 ‘강력통’으로 분류되지만 부산지검 특수부장을 지내는 등 특별수사 경험도 있다.

서울중앙지검은 240여 명의 정예 검사가 포진한 최대 규모의 일선 청이다. 검찰청 수장이다. 문재인 정부는 정권 초대 서울중앙지검장으로 윤 총장을 임명하면서 당초 고검장급이었던 서울지검장을 검사장급으로 낮췄다.

munjae@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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