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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백수 안된다, 불매 열심히 해달라”…유니클로 직원 불매 독려글 화제

[헤럴드경제=민성기 기자] 일본 제품 불매운동이 지속되고 있는 가운데, 일본 SPA브랜드 유니클로의 직원으로 추정되는 누리꾼이 불매를 독려하는 글을 남겨 화제를 모으고 있다.

지난 28일 한 온라인커뮤니티에는 “현재 유니클로 직원입니다”라는 제목의 글이 올라왔다. 글쓴이는 불매운동으로 타격을 입은 매장 상황을 상세히 묘사했다.

글쓴이는 “아침마다 매니저가 본사와 1시간은 통화한다. (본사에서) 고객 최대 1만명에게 할인코드 문자를 발송하라고 한다”며 “예전엔 아침에 큰 박스로 30박스씩 물건이 들어왔는데, 지금은 10박스가 온다”고 주장했다. 불매운동 후 판매 물량이 대폭 줄어들었다는 의미로 해석된다.

또 “현장에서 일하는 직원들은 정말 편하다. 원래 고객들이 옷을 바구니에 담아가면 그 옷을 스팀 작업해서 다시 수량을 채워 넣는 일을 온종일 했는데 지금은 하루에 2번이면 끝난다”며 “(옷이) 안 나간다. 널널해서 아주 좋다”고 말했다.

이 누리꾼은 불매운동으로 인해 유니클로의 직원들이 피해를 보는 게 아니냐는 일각의 우려도 불식시켰다. 그는 “다들 유니클로가 망하면 거기 근로자들이 백수 되는 거 아니냐고 하는데, 유통서비스직 직원들과 매니저들은 다 돌고 돌아서 다른 브랜드로 넘어가면 넘어갔지 백수 되진 않는다”며 “불매운동 불철주야 열심히 해달라”고 독려하기도 했다.

최근 유니클로 본사 임원은 ‘한국 불매운동이 오래가지 않을 것’이라고 폄하하는 발언을 했다가 뒤늦게 사과했다. 하지만, 소비자들은 온라인스토어 회원 탈퇴를 인증하거나 대체품으로 탑텐, 스파오 등 국산 SPA 의류 브랜드를 적극 홍보하며 불매운동을 이어가고 있다.

지난해 한국에서 영업이익 2344억원을 낸 유니클로는 최근 2주 사이 매출이 30% 가까이 감소한 것으로 전해졌다. 유니클로 입장에서 한국은 일본, 중국에 이어 세 번째로 높은 매출을 올리고 있는 중요한 시장이다.

min3654@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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