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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브라질 교도소서 범죄조직간 충돌로 재소자 57명 사망
알타미라 교도소서 조직원간 싸움
과다 수감, 열악한 시설, 마약 시장 싸움 등으로 폭동 빈발
[EPA]

[헤럴드경제=김현경 기자] 브라질 북부의 교도소에서 재소자들 간에 충돌이 발생해 최소 57명의 재소자가 사망했다고 AP통신이 29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브라질 파라 주(州) 알타미라 교도소는 이날 오전 7시께 범죄조직원 간의 싸움이 벌어졌다고 밝혔다.

해당 범죄조직은 리우데자네이루에 기반을 둔 코만도 베르멜호와 현지 조직인 코만도 클라세 A로 알려졌다.

교도소 측은 “코만도 클라세 A 지도부가 코만도 베르멜호 조직원이 있는 방에 총격을 가했다”고 설명했다.

이후 조직원들 간에 보복 공격이 확산되면서 사망자가 발생했다.

교도관 2명이 한때 인질로 붙잡혔다가 풀려나기도 했다.

주 정부는 현장에 중무장 경찰 병력을 투입해 5시간 만에 사태를 진정시켰다.

내부 수색 작업을 벌이고 있지만 아직 총기는 발견되지 않은 것으로 전해졌다.

교도소 측은 재소자 46명을 다른 교도소로 이송할 예정이며 그 중 10명은 더 엄격한 연방 시설로 보낼 것이라고 밝혔다.

자르바스 바스콘셀로스 파라 주 교정당국 국장은 “이번 싸움은 목표가 있는 공격이었다”며 “목표는 두 범죄조직 간의 이권 정립이었다. 교도소 체제에 대한 시위나 반란은 아니었다”고 말했다.

브라질에서는 교도소 과다 수감과 열악한 시설, 범죄조직 간 마약밀매 시장 주도권 다툼 등으로 폭동이 빈발하고 있다.

5월 26일 북부 아마조나스 주의 주도(州都) 마나우스 시에 있는 아니지우 조빙 교도소에서 폭동이 일어나 15명이 사망했고, 다음날엔 마나우스 시내 다른 교도소에서 일어난 폭동으로 55명이 숨졌다.

AP통신이 입수한 국가사법위원회(NJC) 7월 보고서에 따르면 알타미라 교도소의 최대 수용 인원은 163명이지만 343명이 수감돼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국제인권단체 휴먼라이츠워치(HRW)는 최근 보고서에서 브라질 정부가 지난해 말 이미 포화 상태인 교도소에 11만5000명을 추가로 수감했다고 추정했다.

pink@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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