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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일본은행, 기준금리 '-0.1%' 동결…추가 완화 가능성 시사
단기 정책금리 -0.1%, 장기금리 0% 유지
Fed, ECB 추가 금리인하 가능성 대두…관망세 유지
엔화 상승 시 日 수출 타격
일본은행은 내년 3월까지 경제성장률 전망치를 기존 0.8%에서 0.7%로 하향조정했다. [AP]

[헤럴드경제=손미정 기자] 일본의 중앙은행인 일본은행(BoJ)이 단기 정책금리를 마이너스 0.1%, 10년 만기 국채 금리 상한선을 0% 유지하는 등 현행 금융완화 정책을 유지키로 결정했다. 연 80조엔(한화 약 870조 원) 규모의 국채매입도 계속해서 진행할 예정이다.

BoJ는 지난 29일부터 양일간 금융정책결정회의를 열고 이같이 결정했다고 30일 밝혔다. 파이낸셜타임스(FT)는 "미국의 연방준비제도(Fed)와 유럽 중앙은행(ECB)이 추가 완화에 나설 가능성이 높아지면서 관망세를 보인 것으로 분석된다"고 전했다.

다만 BoJ는 향후 경제가 약화될 조짐을 보일 경우에는 마찬가지로 추가 완화에 나설 수 있음을 분명히 했다. 일본은 수 년 간 중앙은행 주도의 공격적인 양적완화 정책에도 불구하고 물가 상승률은 목표치인 2%를 훨씬 밑돌고 있는 상황이다. BoJ는 "목표달성을 위한 모멘텀이 상실될 가능성이 커지면 추가 완화조치에 나서는 것을 주저하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연준과 ECB가 기준금리 인하를 추가로 단행할 경우 달러와 유로 보유 매력이 감소하면서 상대적으로 엔화 상승을 이끌 수 있다. 엔화 강세는 가뜩이나 글로벌 경기 침체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일본 수출 시장의 부담을 가중시킬 공산이 높다.

한편 BoJ는 올해부터 2020년 3월까지 국내총생산(GDP) 증가율 전망치를 지난 4월 0.8%에서 0.7%로 하향조정했다. 인플레이션 역시 0.9%에서 0.8%로 떨어질 것으로 내다봤다.

balme@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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