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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트럼프 인종차별 논란 발언 ‘전선확대’…WP “트럼프의 최악 도시 글로벌 가이드” 조롱
민주당 흑인 중진의원 이어 흑인 목사까지 ‘사기꾼’ 공격
멕시코뿐 아니라 런던, 파리, 스웨덴 등도 근거없이 비난

[헤럴드경제=박도제 기자]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인종차별 전선이 흑인 목사까지 확대되면서 그의 근거없는 발언을 비난하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일부 언론은 ‘트럼프 대통령이 살고 싶지 않은 도시로 언급한 글로벌 가이드’까지 소개하며 조롱하기도 했다.

29일(현지시간) 워싱턴포스트(WP)는 최근 트럼프 대통령이 미국 볼티모어 시를 “역겹고 쥐와 설치류가 들끓는 난장판”이라고 비난한 사실을 바탕으로 ‘볼티모어에서 아프리카까지’ 트럼프 대통령이 정치적 목적을 위해 근거없이 비난한 세계 여러 지역에 대해 소개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AP]

트럼프 대통령의 공격 대상이 된 가장 대표적인 지역은 멕시코다. 그의 선거운동기간 동안 멕시코가 범죄자와 마약상, 강간범을 보내는 곳이라고 비난했다. 또 유럽에 대해선 이민자들이 범죄와 후진적 전통을 가져온다는 극우적인 견해를 수용하면서 일부 지역을 근거없이 폄하했다.

일례로 런던의 경우 사디크 칸 시장이 무슬림이라는 점을 겨냥해 트럼프 대통령은 “무능한 런던 시장과 함께라면, 당신은 결코 안전한 거리를 가질 수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하지만 뉴욕은 런던보다 살인 사건 발생 비율이 2배 이상 높으며, 샌프란시시코는 4배 이상, 뉴올리언스는 27배, 세인트루이스는 무려 43배나 높다.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해 가장 평판 좋고 윤리적인 나라로 선정된 스웨덴에 대해서도 이민과 범죄 문제로 공격했으며, 프랑스 파리에 대해서도 “파리는 더이상 파리가 아니다”며 경찰이 접근을 거부하는 급진적인 지역이 있다고 말하기도 했다. 지난해 파리는 지난해 안홀트-Gfk 도시 브랜드지수에서 세계 최고 등급 도시로 선정됐다.

트럼프 대통령의 근거없는 인종차별적 발언은 끝없이 이어지고 있다. 지난 27일 민주당의 흑인 중진 일라이자 커밍스 하원의원을 비난하며 볼티모어를 공격한데 이어 29일에는 흑인 인권 운동가인 알 샤프턴 목사를 겨냥했다.

그는 샤프턴 목사가 볼티모어로 향한다는 트윗에 대해 “나는 알을 25년간 알고 지냈다”며, “알은 사기꾼이고, 항상 성공을 찾고 있다. 백인과 경찰을 싫어한다”고 강하게 비판했다.

앞서 트럼프 대통령은 자신의 측근에 소환장을 대거 발부한 커밍스 하원 정부감독위원장을 ‘잔인한 불량배’라고 비난했으며, 민주당의 유색 여성 초선의원 4명을 ‘급진 좌파 무리’라며 “원래 나라로 돌아가라”고 말하기도 했다.

pdj24@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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