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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이번엔 악수, 손 내밀자 무시당한 쑨양…머쓱해서 ‘멍’
쑨양이 악수 패싱을 당하는 장면. [연합]

[헤럴드경제=송형근 기자] 도핑 테스트 회피 논란으로 여론의 질타를 받고 있는 쑨양(28·중국)이 ‘악수 패싱’을 당했다.

쑨양은 26일 광주 광산구 남부대 시립국제수영장에서 열린 대회 남자 계영 800m 예선에 출전했다.

이날 예선 3조 3레인에서 중국의 세 번째 영자로 나선 쑨양은 명불허전 수영 실력으로 중국의 순위를 4위에서 2위로 끌어올렸다.

이윽고 재밌는 장면이 펼쳐졌다. 레이스를 마친 쑨양이 옆 레인에 있는 브라질의 주앙 드 루카에게 다가가 손을 내밀었지만, 무시를 당한 것.

심지어 루카는 쑨양과 눈도 마주쳤지만, 의도적으로 회피했다.

쑨양은 잠시 홀로 멍하니 앉아 있다가 일어섰고, 출발대로 돌아가 중국 동료들과 남은 레이스를 지켜봤다.

중국은 조 3위, 전체 5위(7분07초05)로 이날 오후 9시 42분 예정된 결승에 진출했다.

앞서도 쑨양은 다른 선수들에게 ‘무시’에 가까운 대우를 받았다. 지난 21일 자유형 400m 은메달리스트 맥 호턴(호주)은 시상식에서 쑨양과 함께 시상대에 오르기를 거부했다. 23일 자유형 200m 공동 3위에 오른 던컨 스콧(영국) 역시 시상식에서 쑨양의 악수를 거부하고 시상대에 오르지 않았다.

쑨양이 비판을 받는 이유는 도핑 조사 회피 논란 때문이다. 쑨양 측은 최근 도핑 검사관이 집을 방문하자 혈액이 담겨있는 샘플을 망치로 훼손하는 등 국제 도핑시험관리 직원들을 방해했다. 국제수영연맹(FINA)은 쑨양에게 ‘경고’라는 경징계를 내렸다.

shg@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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