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스트셀러 ‘철학은 어떻게 삶의 무기가 되는가’로 인문학의 힘을 환기시킨 야마구치 슈가 돌아왔다. 전작에서 철학과 미술 등 교양 학문이 어떻게 삶에 실제적 도움을 주는지 일러준 그는 신작 ‘독학은 어떻게 삶의 무기가 되는가’를 통해 책읽기를 어떻게 지적 전투력으로 바꿀 수 있는지, 그 스스로 구축한 독학의 기술을 들려준다.

현재 일본을 대표하는 기업의 조직개발과 인재육성을 지원하는 일을 맡고 있는 그는 이전엔 기업 매수나 기업실사, 신규사업 전략 등을 맡아 성과를 올렸는데, 대학에서 전혀 비슷한 학문을 배워본 적이 없지만 독학 덕분에 가능했다고 고백한다.

그는 독학의 필요성으로 지식발전의 속도가 빨라 학교에서 배운 지식이 시대에 뒤떨어지고 있고, 지금은 근본부터 뒤집는 혁신의 시대라는 점을 든다. 혁신과 지식 융합시대에 파이형 인재의 필요성이 대두되고 있는 것도 독학이 필요한 이유다. 두 개 이상의 전문성과 폭넓은 지식을 갖춘 인재로 광범위한 지식은 독학으로 익힐 수 밖에 없다는 얘기다.

책은 ‘철학은 어떻게 삶의 무기가 되는가’의 실천편이라 할 만하다. 이윤미 기자/meele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