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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日 전범기업 투자했던 국민연금…손실만 봤다
30% 이상 손실종목 12개
75개사 주식 1.2조 보유중
국민연금 전범 기업 투자

[헤럴드경제=김지헌·최준선 기자] 국민의 노후자금을 운용하는 국민연금이 일본 전범 기업 투자로 지난해 대규모 손실을 봤다. 해당 전범기업 주가가 급락해서다.

26일 국회 보건복지위원회 김광수 민주평화당 의원(전북 전주시 갑)이 국민연금으로부터 제출받은 ‘5년간 국민연금공단의 일본 전범기업 투자 현황’자료를 보면 국민연금은 전범기업에 대해 ▷2014년 7600억원(74곳)▷2015년 9300억원(77곳) ▷2016년 1조1900억원(71곳)▷2017년 1조5500억원(75곳) ▷2018년 1조2300억원(75곳)을 투자(평가금액 기준)했다.

75곳 중 84%에 해당하는 63곳은 지난해 수익률이 마이너스를 기록했다. 손실비율별로 ▷-30% 이상 12곳, ▷-30 ~ -20% 21곳, ▷-20 ~ -10% 18곳, △ -10 ~ 0% 12곳이었다.

스미토모 메탈 마이닝(SUMITOMO METAL MINING CO LTD)는 39.9%, 고마쓰(KOMATSU LTD)는 38.7%, 파나소닉(PANASONIC CORP)는 36.9% 등의 손실 수준이 컸다. 특히 국민적 공분을 산 미쓰비시 계열사의 주가 낙폭이 상당했다. 미쓰비시 중공업(MITSUBISHI HEAVY INDS LTD)는 –0.6%, 미쓰비시 전기(MITSUBISHI ELEC CORP)는 –31.6%, 미쓰비시 화학 홀딩스(MITSUBISHI CHEMICAL HOLDINGS)는 –28.3%,▷미쓰비시 철강 MFG(MITSUBISHI STEEL MFG CO LTD) –27.4% 등 계열사 모두 마이너스 수익률을 기록했다.

매년 꾸준히 국민연금의 전범 기업 투자에 대한 문제가 제기되면서 직접적인 투자금 회수 역시 진행되고 있는 것으로 풀이된다. 지난해 김승희 자유한국당 의원은 국민연금이 전범기업 중 손실이 난 기업의 비중이 2013년 31.4%, 2014년 45.9%, 2015년 55.8%, 2016년 38.0%, 2017년 17.3% 수준이라고 밝혔다. 2013∼2016년 일본 증시에서 전범기업이 차지하는 비중은 약 20%다.

김 의원은 “명분도 실리도 없는 일본전범기업 투자에 대한 원칙을 바로 세워야 할 때”라고 강조했다.

raw@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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