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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제약-바이오 사장들, ‘제약 국격’ 지킨 식약처에 찬사
베트남 입찰등급, 품목 따라 한국산 1등급 가능
‘전화위복’ 외교에 원희목 협회장 등 “수출 호재” 합창

[헤럴드경제=함영훈 기자] 원희목 한국제약바이오협회 회장과 오장석 한국의약품수출입협회 회장, 강석희 한국바이오의약품협회 회장 등은 24일 오후 베트남 진출 국내 제약바이오업계 9개사 대표들과 함께 서울 양천구 서울지방식품의약품안전청을 찾았다.

‘베트남 시장 진출 지원 CEO 간담회’를 통해 업계의 목소리를 듣기 위해 상경한 이의경 식약처장과 김영옥 식약처 의약품안전국장 등에게 각별한 고마움을 전하기 위해서였다.

이날 간담회에는 한국제약바이오협회 등 3개 단체 대표들과 함께 전승호 대웅제약 사장, 백승열 대원제약 부회장, 유제만 신풍제약 사장, 김국현 이니스트그룹 회장, 김동연 일양약품 사장, 김영주 종근당 사장, 이윤하 하나제약 사장, 한성권 JW홀딩스 사장 등이 참석해 식약처 당국의 노력에 부응해 좋은 품질로 의약품 해외진출 확대를 위해 최선을 다할 것을 약속했다.

24일 서울지방식품의약품안전청에서 열린 베트남 시장 진출 지원 CEO간담회에 참석한 원희목 한국제약바이오협회장(오른쪽부터), 이의경 식품의약품안전처장, 강석희 한국바이오의약품협회장, 오장석 한국의약품수출입협회장이 감사와 지원의 덕담을 주고 받은 뒤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식약처는 최근 베트남의 한국제약 등급을 상위권으로 유지하는데 성공했다. 베트남 정부가 자국 산업 보호를 위해 한국 등 여러 나라 의약품에 대한 입찰 등급을 하향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었으나, 식약처가 조근조근 그들을 설득하며 ‘국격·국익 지킴이’ 역할을 해냈던 것이다.

이번 간담회는 지난 18일 베트남 정부가 한국 의약품 등급의 2등급 유지를 확정함에 따라, 그간 식품의약품안전처와 베트남 정부간 협력(G2G) 현황을 조명하고 향후 베트남 의약품 시장 진출 확대 방안을 논의하는 자리이기도 했다.

원 회장은 간담회에서 “베트남 의약품 입찰 등급 문제는 2017년 처음 이슈가 제기되었을 때부터 업계 전체가 골머리를 앓던 문제이고 특히 베트남이 우리나라 제네릭의약품의 최상위 수출국중 하나이기 때문에 한층 위기로 다가왔었다”면서 “더더욱 수출 환경이 점차 어려워지는 상황에서 이번에 단비같은 소식을 들을수있게 해준 이의경 처장을 비롯한 모든 식약처 당국자들께 깊이 감사드린다”고 말했다.

이의경 처장은 “올해 EU화이트리스트에 포함된 것에 이어 이번 베트남 입찰 등급 이슈까지 식약처가 의약품안전관리수준 향상을 위한 국제협력활동의 성과가 나타나기 시작했다”면서 “이번 성과는 국내 제약기업들이 의약품 품질 관리에 최선을 다한 덕분이며 앞으로도 해외진출을 지원하기 위해 노력을 아끼지 않겠다”고 밝혔다.

‘사돈나라’, ‘박항서 매직의 베~한 민국’ 등의 별칭을 얻으며 한국민의 사랑을 받고 있는 베트남은 한국의 네번째 의약품 수출 상대국으로, 지난해 의약품 수출 규모는 약 1884억원에 달한다.

이에 식약처는 그간 여러 차례에 걸친 양국 국장급 회의 등을 통해 한국 의약품의 2등급 유지를 요청했고, 끈질긴 협상 끝에 한국 의약품의 2등급을 유지하고 품목에 따라 1등급을 인정받을 수 있다는 결론을 이끌어냈다. ‘전화위복’의 외교성과를 이뤄낸 것이다.

abc@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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