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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이주열 “통화정책으로 경기회복 뒷받침”
무역분쟁·중국경기 주목
2분기 성장률 쇼크 우려↑
국회에서 답변하는 이주열 한국은행 총재 (사진=연합)

[헤럴드경제=서경원 기자] 이주열 한국은행 총재는 23일 향후 통화정책운용과 관련, “경기회복을 뒷받침할 수 있도록 완화기조를 유지하겠다”고 말했다.

이 총재는 이날 국회 기획재정위원회 업무보고 인사말을 통해 이같이 밝힌 뒤 “미·중 간 무역협상, 일본의 수출규제 등 대외 여건의 전개상황, 주요국의 통화정책 변화와 그에 따른 국제금융시장의 자금흐름, 그리고 국내 금융안정 상황의 변화를 면밀히 점검하면서 운영해 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이 총재는 지난주 기준금리를 인하(연 1.75%→1.50%)한 배경에 대해선 “우리 경제의 성장세와 물가 상승압력이 당초 예상보다 약할 것으로 전망됨에 따라 경기 회복을 뒷받침할 필요성이 커졌다고 판단하여 인하했다”고 설명했다.

또 그는 국내 경제 상황과 관련, “소비가 완만한 증가세를 이어가고 있으나 세계교역 위축, 반도체 경기 회복 지연 등으로 수출과 설비투자의 부진이 심화되면서 성장세가 당초 예상보다 약한 모습”이라며 “이에 따라 금년중 성장률은 2.2%로 낮아질 전망”이라고 밝혔다.

물가에 대해선 “소비자물가는 수요측 상승압력이 약화된 가운데 석유류 가격의 하락세가 이어지고 정부정책의 영향이 커지면서 6월 상승률이 0.7%를 나타냈다”며 “앞으로 소비자물가 상승률은 당분간 1%를 밑도는 수준에서 등락하다가 점차 높아지겠으나, 물가안정목표인 2%로 수렴하는 속도는 느릴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이어 이 총재는 세계경제와 관련, “보호무역주의가 확산되면서 교역이 위축되고 성장세가 둔화되고 있다”며 “당분간 이런한 추세가 이어질 것으로 예상되는데, 그 정도는 미·중 무역협상과 중국의 경기흐름에 크게 영향받을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한편, 한은은 오는 25일 2분기 실질 국내총생산(GDP) 성장률(속보치)을 발표한다. 전기대비 성장률은 1.0% 내외로 예상되고 있다.

앞서 지난 1분기 때만 해도 한은은 2분기 성장률을 1.2%로 내다봤다. 1분기에 지연된 정부지출 집행 효과를 반영한 것이다.

그러나 2분기에도 수출과 투자 부진이 지속되면서 실제 성적표는 이보다 0.2%포인트 가량 낮게 산출될 전망이다. 통계상 계절요인 조정과 소수점 반올림 등을 고려하면 한자릿수(0.9%)로도 내려갈 가능성이 있다.

gil@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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