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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일본계 저축은행 ‘초긴장’…“본사 배당 없다” 강조
SBI·JT·OSB 등 3사
저은사태로 韓진출
산와머니는 ‘철수설’

[헤럴드경제=박준규 기자] 일본의 ‘수출보복’에 따라 국내에서 전방위적인 보이콧이 벌어지는 가운데 금융권에서는 일본계 자본이 설립한 저축은행들이 바짝 긴장하고 있다.

현재 국내에서 영업하는 저축은행 가운데 최대주주가 일본계인 곳은 SBI저축은행, JT친애·JT저축은행, OSB저축은행 등이 있다.

일본의 SBI홀딩스가 지분 84.27%를 소유한 SBI저축은행은 명실상부 국내 저축은행 업계 1위다. 지난해 기준 자산규모는 7조6000억원 수준이다.

JT친애·JT저축은행은 일본 금융지주사회인 J트러스트에 속해 있다. JT친애저축은행은 일본 JT트러스트카드㈜가 100%를 소유했고 JT저축은행은 J트러스트가 100% 가지고 있다.

이들 은행은 공통적으로 2010년 저축은행사태 이후 등장했다. 일본 자본이 당시 매물로 나온 부실 저축은행을 인수하면서다.

SBI저축은행은 2013년 일본 SBI홀딩스가 현대스위스저축은행을 비롯해 계열사를 인수하면서 출범했다. 당시 예금보험공사 등의 공적자금이 투입되지 않고, SBI홀딩스가 1조3000억~1조4000억원 가량을 쏟아부었다.

J트러스트는 2012년 미래저축은행 채권을 인수하고 친애저축은행으로 이름(2015년에 JT친애저축은행)을 바꿨다. 2014년에는 스탠다드차타드(SC)로부터 SC캐피탈과 SC저축은행을 사들여 JT캐피탈, JT저축은행으로 사명을 변경하고 영업을 재개했다.

OSB저축은행의 전신은 푸른2저축은행이다. 일본의 금융그룹인 오릭스코퍼레이션이 2010년 인수했고 현재 76.77%의 지분을 가지고 있다. 다만 오릭스코퍼레이션은 올해 초에 OSB저축은행의 매각을 결정하고 인수 후보를 찾고 있다.

최근 온라인에선 “고금리 이자장사로 일본 자본을 배불리고 있다”며 거래 중단 등을 독려하는 글들이 보인다.

이들 저축은행은 여론 동향을 예의주시하고 있지만 다만 당장 예금인출 등의 동요는 없다고 전했다.

저축은행업권 관계자는 “일본계 저축은행들이 현재 한국에서 번 돈을 본사로 배당한 전례는 없다”고 말했다.

일본계 대부업체인 산와머니는 올해 3월부터 신규대출을 취급하지 않으며 ‘한국 철수설’이 돌고 있다.

nyang@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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