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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순방 마친 이낙연 총리, ‘한일갈등 해결사’ 등판 나서나

  • 귀국 후 첫 업무는 日현안 점검…일본 특파원 출신 현지 네트워크 총력 가동
    외교 협의서 '평상심' 강조…"모종의 흐름 진행 중" 발언 주목
  • 기사입력 2019-07-22 15: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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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낙연 국무총리[헤럴드 DB]

[헤럴드경제=배문숙 기자] 4개국 순방을 마치고 귀국한 이낙연 총리가 한일갈등 해결사로 등판할 지를 놓고 이목이 쏠리고 있다. 이 총리는 동아일보 기자 시절 일본 도쿄특파원을 지내 이른바 대표적 ‘지일파(일본 정계와 사회를 이해하는 한국인)’로 불리며 최근 경색된 한일관계를 풀기 위한 대일본특사로 거론되고 있다. 국회의원시절에는 한일의원연맹 부회장을 지내 일본의 관가 또는 정계, 경제계 등 인적 네트워크가 구축돼 있다는 평이다.

이 총리는 22일 오전 김상조 청와대 정책실장, 강경화 외교부 장관, 성윤모 산업통상자원부 장관으로부터 한일 현안에 대해 보고를 받고 대응방안을 논의했다.

또 노형욱 국무조정실장, 최병환 국무1차장으로부터 이와 관련한 진행상황을 상세히 보고받았다.

이 총리는 외교 협의의 제약 요인 중 하나로 꼽았던 일본 참의원 선거가 종료된 만큼 본격적으로 수면 위·아래에서 조정 역할에 나설 것으로 보인다.

이 총리는 지난 21일 순방 기자단 간담회에서 "선거일이 가까워지면 말을 거칠게 하거나 신중치 못해도 유권자에게 환영받을 수 있다"며 "참의원 선거가 끝나면 일본이 평상심으로 외교 협의에 임하기가 더 쉬워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특히 문재인 대통령이 한일 갈등 국면에서 투톱 외교의 중요성을 강조하면서 이 총리의 대일 역할론이 더욱 주목받는 상황이다.

이 총리의 대일 특사 파견 가능성도 거론되지만, 그에 앞서 공식·비공식 채널을 통해 강제징용 피해배상, 일본의 수출규제 문제에서 양국 접점을 찾기 위해 조율을 시도할 것으로 전망된다.

정부 내 대표적인 '지일파'로 꼽히는 이 총리는 순방기간 능통한 일본어로 일본발 보도 내용을 파악하면서 실제 기류와 배경을 파악하고 대처방안을 모색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 총리는 실제로 순방 기간에 "일본 관계는 하루도 빠지지 않고 서울 또는 도쿄와 연락을 하며 그날그날의 상황을 점검하고 협의하고 있다"고 말했다.

앞서 지난 16일 간담회에서는 "모종의 흐름이 진행되고 있다"며 수면 위로 드러나지 않은 외교적 협의가 이뤄지고 있음을 시사했다.

또한 "서로 접점을 찾기 위한 노력을 하는 것은 당연한 일"이라며 "외교적 협의는 진행되고 있고, 성과를 낼 수 있을 거라 기대한다"고 밝혔다.

이 총리는 또 강제징용 피해배상 관련 지난 6월 우리 정부가 일본에 제안한 '1+1 기금'(일본 기업과 한국 기업이 함께 조성하는 기금)도 우리 정부의 최종안이 아니라고 밝혀 논의의 여지를 열어뒀다.

조국 청와대 민정수석이 최근 '문재인 정부는 국익수호를 위하여 '서희'의 역할과 '이순신'의 역할을 동시에 수행하고 있다'고 밝힌 가운데 이 총리의 역할이 사실상 서희의 역할에 가까운 것 아니냐는 분석도 나온다.

고려시대 문관인 서희는 993년 거란이 침략했을 때 외교 담판을 통해 강동 6주를 얻어냈고, 이순신은 임진왜란 당시 치열한 전투를 통해 조선을 구해냈다.

조국 수석 등 여권 인사가 대일 여론전의 최선봉에 나서는 것과 결을 달리해 이 총리는 양쪽을 아우르는 차분한 외교적 역할에 치중할 것이란 분석이다.

oskymoon@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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