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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시간에 쫓겨…韓銀 별관공사 도로 계룡이 맡을듯
울 중구 남대문로 한국은행 통합별관 건출 및 본관 리모델링 조감도

[헤럴드경제=서경원 기자] 노후화 문제로 추진됐던 서울 남대문로 한국은행의 통합별관 건축 및 본관 리모델링 공사가 시간 지연 문제로 결국 계룡건설이 맡게 될 것이란 전망이다.

22일 한국은행과 조달청에 따르면 지난 16일 두 기관 등은 관계기관 회의에서 계룡건설을 낙찰예정자로 인정한다는 법원의 결정에 관한 대응방안을 논의했고, 조만간 이같은 내용으로 결론을 낼 것으로 보인다.

조달청은 이 회의에서 법원의 결정에 이의신청 없이 계룡건설과 계약을 맺자는 의견을 냈다. 또 조달청이 이의신청을 할 지를 두고 공사 수요기관인 한은에 의견을 달라고 요청했다.

앞서 조달청은 2017년 12월 한은 통합별관 재건축 공사 시공사로 계룡건설을 선정했다.

그러나 입찰 과정에 문제가 있었다는 감사원 감사 결과에 조달청은 입찰공고를 취소했고, 계룡건설은 조달청을 상대로 낙찰예정자 지위를 인정해달라며 법원에 가처분 신청을 제기했다.

이와 별개로 당시 차순위 업체였던 삼성물산도 낙찰예정자 지위를 확인해달라며 본안소송을 냈다.

공사 주체인 한은으로선 여러 선택지가 있을 수 있겠지만, 계룡건설이 다시 맡겨 공사 지연 시기를 조금이라도 단축시키잔 입장이 우세한 것으로 보인다. 공사로 다른 곳에 입주해 월 13억원씩 나가는 임차료도 여간 부담스러운게 아니기 때문이다.

한은은 삼성본관 건물 1∼17층을 빌려 쓰고 있는 상태다. 당장 올해 하반기부터 공사가 시작되더라도 예상 공사 기간이 30개월인 만큼 2022년 초에야 입주가 가능하다.

조달청의 시공사 선정 이후 감사원 감사, 계룡건설의 가처분신청 등에 착공 시기가 늦춰지면서 한은은 임대료만 약 400억원을 낭비하게 됐다.

앞서 조달청은 2017년 말 3600억원 규모의 이번 공사에 대한 입찰에서 예정가격을 넘어 응찰한 계룡건설을 낙찰자로 선정했다. 그러나 지난 4월 감사원은 조달청이 애초 한은의 입찰예정가보다 높게 써낸 계룡건설을 낙찰예정자로 선정한 것이 국가계약법령 위반에 해당하고, 예산 낭비가 우려된다는 감사 결과를 발표했다.

이후 조달청은 예정가격 초과입찰을 허용하지 않는 내용으로 새로운 입찰에 부치기 위해 지난 5월 한은 별관공사 입찰공고를 취소한 바 있다.

gil@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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