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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참의원 선거 끝나자 日 여당서 또 ‘아베 4연임론’ 부상
[연합]

[헤럴드경제=이명수 기자]일본의 집권 여당에서 참의원 선거가 끝나자마자 아베 신조(安倍晋三) 총리의 자민당 총재 4연임론이 다시 부상하고 있다고 연합뉴스가 전했다.

자민당의 2인자인 니카이 도시히로(二階俊博) 간사장은 21일 한 민영 라디오방송의 개표 방송에 출연해 “지금까지 (아베 총리의 자민당 총재 임기 연장과 관련해) 다양한 논의가 제기됐다”며 “이번 선거에서 4선은 전혀 이상하지 않다고 할 수준의 지원(지지)을 얻었다”고 말했다.

그는 그러면서 “(아베 총리가) 그 정도로 활약해 주고 있다”고 덧붙였다.

집권 여당인 자민당의 총재는 사실상 일본의 총리다. 자민당 총재의 임기는 당초 ‘2연임 6년’이었지만, 2017년‘3연임 9년’으로 수정됐다. 아베 총리는 바뀐 규정으로 작년 3연임에 성공해 2021년 9월까지 자민당 총재 임기를 확보하고 있다.

니카이 간사장의 이날 발언은 선거 승리를 강조하면서 아베 총리에게 힘을 실어주겠다는 의도를 가진 것으로 보인다.

자민당 총재의 임기는 당 규칙을 다시 개정하면 ‘4년 12년’까지 늘어나는 것이 가능하다. 니카이 간사장은 지난 3월에도 아베 총리의 4연임론을 제기했지만, 아베 총리는 가능성을 부정했었다.

자민당은 이번 선거를 앞두고 낮은 수준의 '승패 기준'을 제시했다.

아베 총리는 전체 참의원 의석(245석) 중 ‘여권의 과반(123석 이상) 확보’를 내세웠다. 이번 선거의 대상인 124석 중 43%인 53석 이상만 얻으면 되는 낮은 수준의 목표를 제시한 것이다.

니카이 간사장과 하기우다 고이치(萩生田光一) 자민당 간사장대행은 이번에 선거 대상이 되는 124석 중 ‘여권의 과반(63석 이상)’을 기준으로 내세웠다.

NHK의 출구조사 결과 자민당과 공명당은 67~77석을 얻을 것으로 예상돼 여권이 두 가지 승패 기준 모두에서 승리할 것이 유력해 보인다.

다만 NHK는 자민·공명 양당에 일본 유신회 등을 합쳐 헌법 개정에 우호적인 세력은 이번 선거에서 모두 76∼88석을 얻을 것으로 예상해 개헌 세력이 개헌발의선(전체 의석의 3분의2 이상)을 확보하기 위해 필요한 85석 이상의 의석 획득에는 못 미칠 가능성도 제기된다.

husn7@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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