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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파업참여율 1% 불구… 민주노총 “8월에도 파업 검토”
“25일 중앙집행위원회에서 8월 파업 논의”
‘급식대란’학비연대도 2차 파업 선언
민주노총 조합원들이 18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 앞에서 총파업 대회를 개최했다. [연합]

[헤럴드경제=박병국 기자] 전국민주노동조합 총연맹(민주노총)의 총파업이 조합원 1%가량만이 참석한 가운데 종료됐다. 대대적인 총파업으로 대정부 투쟁 동력을 확인하려했던 첫 파업은 그러나 파업동력이 미미하다는 것을 재확인시킨 것이라는 평가를 받고 있다. 민주노총 지도부는 8월 총파업을 통해 다시한번 대정부투쟁에 나서겠다고 밝히고 있다. 김상조 청와대 정책실장은 19일 한국노총 지도부를 만난다. 그러나 김 실장은 민주노총에는 ‘만남 제안’을 하지 않았던 것으로 확인됐다.

민주노총 관계자는 “내주 25일 예정된 중앙집행위원회에서, 8월 파업에 대해 검토하고, 관련된 구체적인 논의를 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현대, 기아 자동차 노조가 현재 사측과 교섭이 진행중이며, 현대중공업과 대우중고업 파업대오도 있다”며 “이들의 파업논의가 8월까지 엮여있다. 파업에 돌입하면 민주노총이 이들과 연대해 총파업을 진행할 수 있다”고 말했다.

지난 3~5일 파업으로 ‘급식대란’을 초래한 전국학교비정규직연대(학비연대)역시 2차 파업을 선언했다. 학비연대의 대부분 조합원들은 민주노총 소속이다. 학비노조는 전날 서울교육청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교육당국이 대국민사기극을 벌이고 있다”며 “2차 총파업으로 비정규직 없는 학교를 만들겠다”고 주장했다. 2차 총파업 시기는 오는 9월 7일 예정된 대의원대회에서 확정된다.

민주노총이 잇따른 파업 계획으로 총력투쟁에 나서고 있지만, 파업 동력은 와해 분위기다. 지난 18일 진행된 총파업의 경우, 민주노총은 총파업에 5만명이 참가할 것으로 예상했으나 고용노동부가 파악한 결과 1만2000여명에 그친 것으로 드러났다. 민주노총 총 조합원이 100만명이 넘는다는 점을 고려하면 전체의 1% 정도에 불과하다.

우선 7만2000명의 조합원을 두고 있는 현대차·기아차 일반 노조 조합원이 총파업에 불참했다. 한국GM, 쌍용차 노조 등 다른 완성차 사업장도 확대간부만 파업에 참여했다. 김명환 민주노총 위원장은 이날 국회 앞 총파업대회 대회사를 통해 “문재인 정부 출범 이래, 논쟁적인 정책은 해결되는 것 하나 없이 역주행을 거듭했다”며 “잠시 전진하는 시늉을 하다가도 뒤로 질주해버렸다”고 비판했다.

국회앞에서 열린 노동자 대회에는 7000명이 집결, 경찰과의 충돌이 예상되기도 했지만 불상사는 없었다. 민주노총은 국회 환경노동위 전체회의에서 탄력근로제 관련 법안을 다루지 않았음을 확인하고 18일 오후 5시2분쯤 집회를 종료했다.

한편 김상조 청와대 정책실장은 이날 오후 한국노총을 방문해 김주영 한국노총 위원장을 만난다. 김 실장 측은 민주노총 측에는 만남 제안을 하지 않은 것으로 확인됐다. 민주노총 관계자는 “(청와대 측에서) 아직 공식적인 제안은 없었다”고 말했다.

cook@heraldcorp.com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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