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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우리아이 똑똑한데…왜 사회적 관계맺기 어려움 겪을까

  • 기사입력 2019-07-19 11: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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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힘든 기미만 보여도 포기한다’ ‘사소한 실수에도 몹시 괴로워한다’ ‘학급 친구들과 공동으로 작업하는 것을 견디지 못한다’….

언뜻 학습능력이 좀 떨어지는 아이들의 특성으로 보이지만 오히려 똑똑한 아이들이 흔히 보이는 행동들이다. 아동·청소년 분야 전문임상심리학자인 케네디 무어와 뢰벤탈은 상담한 아이들 가운데 가장 불행하거나 성나있거나 스트레스에 지친 아이들은 바로 학업 능력이 가장 뛰어난 친구들이었다고 말한다.

“영리한 아이들은 결국 학교 성적만으로 자신을 규정하는 위험에 봉착”하기 때문에 사소한 비판에도 상처를 받거나 쉽게 분노한다. 따라서 타인과 관계를 맺는 능력도 제대로 기능하지 못한다는 것이다.

저자들은 오랜 임상결과를 토대로 쓴 ‘영리한 아이가 위험하다’(웅진지식하우스)에서 이 문제를 해결하려면 아이가 능력 뿐아니라 인간성까지 포괄해 넓은 관점에서 자신을 규정하도록 도와야 한다고 지적한다. 잠재력을 성공을 위한 타고난 재능 쯤으로 여기지 말고 인생을 살아가는 데 필요한 자질을 균형적으로 계발하는 데 초점을 맞춰야 한다는 것이다.

저자들은 똑똑한 아이들이 흔히 겪는 일곱가지 쟁점, 즉 완벽주의, 관계맺기 어려움, 예민함, 경쟁심 등을 제시, 이를 어떻게 누그러뜨리고 바람직한 방향으로 틀어줘야 하는지 구체적으로 들려준다.

가령, 완벽주의는 뛰어난 아이들이 흔히 빠지는 덫이다. 이는 자긍심의 원천이기도 한데, 저자들은 “완벽주의가 표면적으로는 일과 관련된 문제 같지만 실제로는 관계와 관련된 문제”라고 지적한다. 이들은 스스로를 비판적인 관객이 바라보는 무대 위에 놓는다. 실수는 어리석은 행동이고, 실수한 자신을 받아들이지 못한다. 그래서 자신을 더 내모는데, 저자들은 건전한 노력과 불건전한 완벽주의 사이에는 흐릿하지만 중요한 경계선이 있다고 말한다. 전자는 자발적으로 선택된 것이고 즐겁지만 후자는 굴욕감과 실패에 대한 두려움에서 비롯된다는 것이다.

저자는 아이가 실수에 집착해 힘들어할 경우, 아이의 기분을 우선 인정하는 데서 출발하라고 조언한다. 충고는 금물. 아이의 감정을 반영하되 그 수위를 낮춰주면 아이가 감정을 다스리는데 도움이 된다.

또한 똑똑한 아이들은 비판을 거부나 모욕으로 받아들이는 경우가 많다. 실망스런 등급을 받으면 개선할 방법을 찾는 대신 자신이 거부당했다고 생각한다. 자기 자신과 자신이 수행한 것을 구분하지 못하는 것이다. 그 누구도 항상 완벽하게 수행하지는 못한다는 점을 받아들이고 균형적인 시각으로 볼 수 있도록 하는 게 부모의 역할이다. 가령 비판을 받은 과제의 경우, 아이에게 교사가 지적한 사항을 쭉 적게 한 뒤, 해결책을 핵심단어로 적게 함으로써, 논평을 비난이 아닌 건전한 비판으로 보는 시각을 키울 수 있다.

이 책의 장점은 현장에서의 경험을 담아 각 문제점에 대해 구체적인 해결책을 제시한 데 있다. 이 모든 것들의 목표는 아이가 더 성취감을 얻도록 조장하는 게 아니라 단지 행복하고 건강하고 생산적이고 상냥한 아이가 되도록 하는데 놓여야 한다는 게 저자들의 조언이다.

이윤미 기자/meelee@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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