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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미·캐나다서 보내 온 ‘쓰레기 콘테이너’…캄보디아 “우리는 쓰레기통이 아니다”
16일 캄포디아 항구서 폐기물 콘테이너 83개 발견
인도네시아, 말레이시아 등 개도국 ‘플라스틱 폐기물’ 수입 반발 릴레이
16일(현지시간) 캄보디아 시아누크빌에서 발견된 약 80여개의 콘테이너. 콘테이너는 플라스틱 폐기물로 가득차 있었으며, 가디언에 따르면 이들은 미국과 캐나다로부터 보내진 것이다. [AP]

[헤럴드경제=손미정 기자] 캄보디아 정부가 미국, 캐나다로부터 보내진 플라스틱 폐기물을 다시 ‘반송’할 계획이라고 밝히면서, 재활용 플라스틱 폐기물 수입에 반대한다는 뜻을 밝혔다. 캄보디아의 이번 조치는 중국이 지난해 외국산 플라스틱 폐기물 수입을 금지키로 결정한 후, 선진국들이 폐기물을 보낼 나라를 찾는데 어려움을 겪던 와중에 나온 것이다.

17일(현지시간) 영국의 일간지 가디언에 따르면 캄보디아 정부는 앞서 지난 16일 캄보디아의 주요 항구 중 하나인 시아누크빌에서 쓰레기로 가득찬 컨테니어 83개를 발견했으며, 이 컨테이너가 어떻게 캄보디아까지 오게 됐는지 경위를 조사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정부는 폐기물 반입에 관여한 이들에 대해서는 벌금을 부과하고 법정 조치를 취할 것이며, ‘쓰레기 콘테이너’들은 다시 본국으로 돌려보내겠다고 밝혔다. 현재까지 밝혀진 바에 따르면 70개의 컨테이너는 미국에서, 13개는 캐나다에서 선적된 것이다.

이와 함께 캄보디아 정부는 다른 나라로 폐기물을 보내는 선진국들의 행태에 대해 강력히 반발했다. 환경부 장관 대변인은 “캄보디아는 오래된 페기물을 처리하는 쓰레기 통이 아니며, 정부 역시 재활용 플라스틱 폐기물이나 윤활유의 수입에 반대하고 있다”고 밝혔다.

중국의 플라스틱 폐기물 수입 금지 조치 이후 이미 여러 나라들이 선진국들이 폐기물 처리 관례에 반발하는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캄보디아 역시 지난주 정부 성명을 통해 “캄보디아는 어떤 종류의 폐기물도 버리는 곳이 아니며, 플라스틱을 비롯한 재활용품을 수입할 수 없다”는 입장을 밝힌 바 있다.

인도네시아는 이 달에 폐기물로 가득 찬 수 십 개의 컨테이너를 프랑스, 호주 및 다른 선진국으로 돌려보낼 것이라고 발표했다. 말레이시아도 지난 5월 수입된 플라스틱 폐기물을 450톤을 본국으로 반송할 것이라고 밝혔다.

balme@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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