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후위기시계
실시간 뉴스
  • 휴가철 감염병 주의보…휴가지에서 ‘모기’ 물리지 않도록 조심
-질병관리본부, 휴가철 국내외 감염병 예방수칙 당부
-해외여행 시 출국 전 여행지 감염병 정보 확인
-개인위생 잘 지키고 모기에 물리지 않도록 해야
해외여행 뒤 열이 발생하면 의료기관을 방문해 진료를 받는 것이 좋다. 연합 제공

[헤럴드경제=손인규 기자] 최근 국내에서 처음으로 뎅기열 바이러스 모기가 발견되는 등 감염병에 대한 위험이 높아지고 있는 가운데 본격적인 국내외 휴가철을 맞아 휴가지에서는 개인위생과 모기에 물리지 않도록 각별히 주의해야 한다.

질병관리본부는 여름휴가 기간을 맞아 수인성·식품매개감염병, 모기매개감염병, 진드기매개감염병 등이 증가할 수 있어 흐르는 물에 30초 이상 비누로 손씻기, 안전한 물과 음식물 섭취, 모기 물리지 않기로 감염병 예방에 신경써달라고 18일 당부했다.

우선 국내에서는 여름철 기온 상승과 여행 등 야외활동 증가로 세균성 장관감염증, A형간염, 비브리오패혈증, 중증열성혈소판감소증후군, 말라리아, 일본뇌염이 발생할 수 있다.

오염된 물이나 음식을 섭취할 경우 세균성 장관감염증, A형간염이 발생할 수 있고 만성 간질환, 당뇨 등 기저질환이 있는 경우 어패류를 익히지 않은 채 섭취하거나 상처가 바닷물에 접촉하면 비브리오패혈증에 감염될 수 있다.

또한 피부가 노출된 채 풀숲에 들어가거나 야외활동을 하는 경우 진드기에 물려 중증열성혈소판감소증후군(SFTS)이 발생할 수 있다. 모기에 물리면 말라리아, 일본뇌염이 발생할 수 있다.

한편 해외여행 시에는 세균성이질, 장티푸스 등 수인성 및 식품매개감염병, 뎅기열, 말라리아, 치쿤구니야열 등 모기매개감염병과 홍역, 중동호흡기증후군(MERS)을 주의해야 한다.

2018년 해외유입에 의한 법정감염병 신고건수는 597건으로 2017년(531건) 대비 12.4% 증가하는 등 매년 증가하고 있다. 올 해는 지난 6월까지 신고된 해외유입 감염병 건수가 벌써 332건이나 된다.

수인성‧식품매개감염병은 최근 필리핀 등 동남아 지역 여행객에서 장티푸스, 세균성이질 등이 지속적으로 발생하고 있다.

최근 동남아 및 남미에서는 뎅기열 발생이 증가하고 있어 우리나라도 뎅기열 해외 유입사례가 지속 발생하고 있다. 박소연 강동성심병원 감염내과 교수는 “뎅기열 바이러스 발생 지역인 동남아 국가를 여행하다가 갑자기 고열과 두통, 피부 발진 등의 증상이 나타나면 뎅기열 가능성을 염두에 두고 반드시 인근 병원에 방문해 진료를 받는 것이 좋다”고 말했다.

홍역은 최근 전 세계에서 유행하며 지난 5월까지 전년도 같은 기간에 비해 환자수가 약 3배 증가했다. 우리나라에서도 홍역 유행국가 여행력이 있거나 해외유입 환자와 접촉한 사람을 중심으로 6월 말까지 168명의 환자가 발생했다.

중동호흡기증후군(MERS)은 사우디아라비아 등 중동지역에서 환자가 올해에만 158명이 발생하는 등 지속적으로 증가하고 있다.

질병관리본부는 “세균성 장관감염증, A형간염 등 수인성 및 식품매개감염병을 예방하기 위해서 30초 이상 비누로 손씻기, 음식 익혀먹기, 물 끓여 마시기, 위생적으로 조리하기 등 예방 수칙을 준수해야 한다”며 “말라리아, 일본뇌염 등 모기 매개 감염병, 중증열성혈소판감소증후군 등 진드기 매개 감염병을 예방하기 위해 야외 활동시 밝은색의 긴 옷을 입어 노출부위를 최소화하는 것이 좋다”고 밝혔다.

해외여행 계획이 있다면 장티푸스, 세균성 이질 등을 예방하기 위해 현지에서 길거리 음식 먹지 않기, 포장된 물과 음료수 마시기, 과일‧채소는 먹기 전 깨끗한 물에 씻어 껍질 벗겨먹기 등 안전한 식‧음료만 섭취해야 한다.

이동한 질병관리본부 감염병총괄과장은 “여행 시에는 모기에 물리지 않도록 유의하고 여행을 다녀온 뒤 발열․설사 등 감염병 증상이 발생하면 ☎1339로 연락해 상담을 받아야 한다”고 말했다.

ikson@heraldcorp.com

맞춤 정보
    당신을 위한 추천 정보
      많이 본 정보
      오늘의 인기정보
        이슈 & 토픽
          비즈 링크